[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한 노부부의 생활비가 든 지갑을 찾아주기 위해 포항경찰관들이 맹활약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1시 40분께 포항남부경찰서 112 지령대를 통해 지갑을 꼭 찾아달라는 한 70대 할머니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포항남부서 송도파출소 최광국 경위 등 2명은 즉시 할머니가 있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죽도시장에서 장을 본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한 달 생활비 31만1천이 든 지갑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것. 최광국 경위 등은 망설임 없이 지갑을 찾아주기 위해 오후 2시 40분께 할머니가 지갑을 놓고 내렸다던 택시를 찾아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이들 경찰관은 50대 후반의 남성이 뒷좌석 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주머니에 넣는 장면을 보고 용의자가 하차한 아파트 일대 CCTV를 확인하는 등 신속하고 끈질긴 탐문수사를 펼친 끝에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무사히 지갑을 찾은 할머니는 “얼마 안 되는 적은 돈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찾아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최광국 경위 등은 “할머니께서 사정을 말씀하시는데 꼭 찾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돈의 액수는 중요치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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