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생들의 취업률 때문에 날벼락을 맞은 곳이 대학들이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대학평가를 하면서 취업률을 중요한 평가 잣대로 삼고 있다.
졸업생 취업률이 낮으면 우선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돼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게 된다.
또한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당장 신입생 모집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학교경영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 때문에 대학들은 취업률 관리에 어쩔줄 모르고 있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졸업 후에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적합한 교육과 취업지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으나 문제는 취업률이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다.
따져보면 청년일자리는 국가의 문제요 정부정책에 달려 있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구조에 근원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정부와 정치권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면서 대학에만 어거지를 부리는 꼴이다.
최근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일본은 대졸취업률이 9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올 봄에 졸업한 대졸자들의 취업률을 통계 조사한 결과다.
통계에 의하면 대학졸업생 중 39만7천명이 취업했으며 미취업으로 남은 학생은 1만4천여명 정도라고 발표했다.
사상최저 이었던 해는 2011년으로 그래도 91%는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상최고 취업률은 2008년도로 96.9%에 이르렀다.
일본의 경우 경기가 최악이라고 해도 대졸취업률이 90%를 넘으니 대학에 진학해서 졸업만 하면 취업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이다.
우리 대졸자들이 일본을 부러워하는 이유다. 대졸취업률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대학졸업생이 반수 정도는 취업을 하고 있으나 근무여건이나 직장분위기에 만족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하니 3포세대에서 5포세대가 되고 이제 7포세대로까지 번지지 않았는가? 정부와 정치권이 무심하니 대졸자들 처지가 너무 안쓰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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