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실현하기 위해 멈추지 않을 거예요”
포항 최고의 댄스팀 영일고교 ‘에이블팀’
불볕더위 기승에도 학교 나와 열정 쏟아내
[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세계적인 무용안무가가 되는게 저의 꿈입니다. 저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멈추지 않을 거예요”
포항 최고의 댄스팀인 영일고등학교 에이블팀 권정은(여ㆍ고3) 학생의 말이다.
6일 가마솥더위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포항 최고의 무용실력을 자랑하는 ‘영일고 에이블팀’의 연습실에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댄스연습 열기로 가득했다.
또래 친구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학교에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 학교 춤꾼 특기생들인 에이블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학교에 나와 평소 해오던 방식대로 댄스연습에 비지땀을 흘렸다.
이 팀의 연습장면은 이날 최초로 언론에 공개됐다.
주목할 대목은 에이블 팀이 선보이는 모든 댄스에는 모방이 없는 창작 그 자체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팀을 이끌고 있는 권승원(34) 안무담당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 하고 있다.
권 교사는 현역 무용 안무가이면서 에이블 팀의 안무를 창작하고 팀원들의 안무동작을 일일이 살펴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중책을 맡고 있다.
하나의 완성된 동작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는 수십 번의 음악에 맞춘 연습이 뒤 따랐다.
팀원들의 구슬땀과 파워풀 동작은 안쓰러워 보였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미소와 행복이 넘쳐났다.
팀원들은 매일 방과 후 2시간 여를 꼬박 연습하고 공연이 있는 전날에는 모든 에너지를 공연연습에 쏟아 낸다고 했다. 이들은 연간 60~70건의 행사를 펼치고 있고 한달 평균 5건 이상의 공연을 각종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중학교때부터 무용을 전공했거나 관심을 갖은 학생으로 경북도교육청의 체육특기생으로 분류, 무용 전공 학생으로서 향후 대학 특례 입학도 가능해 체계적인 학습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에이블팀은 현재 9명의 영일고 재학생들로 구성, 포항은 물론 경북 도내에서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을 받아 갈고 닦은 춤 솜씨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포항지역의 대표적 행사인 이팝축제와 중앙상가거리문화축제 등에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또 지난 6월 27일 영일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포항주부가요대제전에서도 멋진 공연을 펼쳐 수 만여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포항의 각종 행사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에이블 팀은 수익창출이 아닌 순수한 재능기부 봉사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포항영일고등학교 에이블팀은 1980년 영일고내 무용부로 창단돼 현재는 동아리 개념이 아닌 도교육청의 체육특기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이 팀은 올 상반기에도 전국대회에서 최고상을 두번이나 타는 등 지난 2000년 창립 이후 해마다 각종 무용대회에서 대상을 여러번 수상한 전국 최고의 댄스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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