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들여 서비스 시행했지만 홍보ㆍ준비 부족 모르는 시민들 대다수…시범운행 기간도 없어 시민 “철저히 준비하고 적극적 홍보 필요할 듯”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최근 포항시가 여성, 노약자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제도가 홍보 및 준비 부족 등으로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런 제도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1천550만 원의 예산으로 지난 1일부터 여성, 청소년, 노약자 등 야간 취약계층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포항시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 이 서비스는 ‘포항시 택시안심 서비스’ 어플을 설치한 뒤 택시에 부착된 칩에 NFC(근거리 무선통신)기능을 켜고 폰을 대면 택시 탑승시간, 택시 위치 정보 등을 보호자나 지인에게 문자로 전송해 승객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돕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러한 서비스가 존재하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데다 시행 중인 택시도 절반에 그쳐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비스를 시행하기 전에 홍보 전단지 배부나 언론 보도 등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지만 시는 이런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들은 안내문을 부착해둔 택시를 탔다가 알게 된 경우가 많다. 더욱이 스마트폰의 어플을 활용해야 하는 만큼 일부 기종은 지원이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또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노장년층의 경우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택시에 부착된 안내문은 어플에 대한 설명이 없어 서비스를 모르고 있다. 포항지역 택시업체인 P택시에 따르면 서비스 시행은 P업체와 H업체 두 곳이 선정됐지만 일부 택시 기사들은 공문이 내려올 때까지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것. P업체 관계자는 “7월 중순께 이 서비스 제도에 대해 알게 됐고 공문이 내려온 건 시행 일주일 전쯤이었다”라며 “업체 대표자들과 간담회 때 얘기했다지만 승객을 태우는 우리가 이 제도에 대해 미리 알았어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준비 없이 시행된 탓에 서비스에 대한 실효성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시범운행 기간도 없었다. 시민 이모(여ㆍ26)씨는 “야근할 경우 종종 택시를 타고 퇴근하기도 하는데 이런 서비스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시와 택시 회사가 연계해서 시행하는 서비스인 만큼 시행 전에 철저히 홍보를 한 후 시행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시청 홈페이지에서도 홍보 중이고, 지난 3일 각 읍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 민원실과 복지센터, 보건소 등에 홍보 전단지를 비치해 뒀다”며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시책인 만큼 불편사항 신고 시 신속히 개선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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