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란 야생식물 지정…월성 등 전역에 번식 市 예산 없어 서식면적 파악도 못해…대책 시급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신라 천년고도 경주지역에는 현재 개화기를 맞아 꽃가루가 알레르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생태교란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이 사적지와 공원 등지에 널리 분포돼 있지만 경주시는 제거작업을 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우리 고유종의 토종식물의 생장을 방해해 고사시키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생태계 파괴식물 단풍잎돼지풀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돼 있다. 경주지역에는 대표적인 사적지인 월성과 계림뿐만 아니라 휴식공간인 황성공원 산책로 등 전역에 급속도로 번식하고 있지만 경주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서식면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상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일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는 황성공원 산책로 남쪽에 단풍잎돼지풀이 약 1m 높이로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현재 개화기를 맞은 이 식물의 꽃가루를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재채기나 콧물 등 호흡기 질환과 피부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 있어 이 식물이 꽃을 피우는 시기에는 주의해야 한다. 이곳에 산책 나온 김모(60ㆍ황성동) 씨는 “강원도와 경기도 등 타 지자체는 단풍잎돼지풀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주시가 예산이 없다면 주의안내판이라도 설치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형산강변 등지에 작은 나무와 풀을 덩굴로 뒤덮어 무성하게 자라는 가시박 제거작업의 경우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지만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하는 예산은 지원받지 못했다”며 “하반기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이 식물 제거작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일 경주시 부시장은 “올해 예산에 반영해 내년부터 실태조사와 제거작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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