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30일 ‘유라시아 친선특급’통일 기원 최종 종착지인 베를린 행사에 앞서 첫 일정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독 광부ㆍ간호사협회 회원 7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 위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6월 파독 간호사 고향방문사업에 이어 독일 현지에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인 이들을 잊지 않고 다시 찾은 김지사의 한결같은 파독 광부, 간호사 사랑과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가 됐다.
독일 중ㆍ남부 각지에서 달려온 이들은 잊지 않고 찾아준 김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50년 전 말도 통하지 않는 낯 설은 이국 만리 에서 암담하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서로가 하나가 됐다.
김 지사는 “가난을 벗어 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독땅을 밟은 홍안의 젊음이 이제 반백의 모습으로 만나게 되니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말하고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여러분이 진정한 애국자이며 이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여러분과 동행하면서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영순 유럽간호협회장은 축사에서 “지사님의 한결같고 끝없는 사랑에 감사드리고 먼 이국땅에 살고 있지만 조국과 고향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으며 앞으로도 조국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 2007년도에 파독 광부 및 간호사가 주축이 된 재독 영남 향우회원 대부분이 40년이 넘도록 고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김 지사의 초청으로 첫 고향방문 사업을 실시한 이래 ‘파독 광부ㆍ간호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김중권 일자리민생본부장은 “경상북도가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동포를 찾아 그들의 생애와 이주 역사를 지역민에게 전하는 ‘해외동포정체성찾기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세대 주역들인 2세대가 경북인임을 잊지 않고 독일사회의 주류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접근해 ‘경북프렌들리’사업을 더욱 공고히 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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