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김관용 지사, 베를린 출국
국제문화포럼 창설 제안
파독 광부ㆍ간호사 접견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한반도 통일 염원을 싣고 장장 1만4천400km 철의 실크로드를 달려온 ‘유라시아 친선특급’을 맞이하기 위해 종착지인 독일 베를린으로 30일 출국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지난 14일 서울역에서 발대식을 갖고 출발한 후 그동안 주요 거점도시들에서 독립유적지 방문, 학술대회, 기업인간담회, 기념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쳤다.
외교부, 코레일과 함께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경북도에서도 ‘철의 실크로드 탐험대’를 동참시켜 신라문화와 한국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오는 8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후 6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김 지사는 호텔에 여장을 풀 여유도 없이 파독 광부ㆍ간호사협회 회원 7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등 살인적인 일정 소화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6월 파독 간호사 고향방문사업에 이어 조국 근대화의 주역인 파독 광부, 간호사들에 대한 김 지사의 사랑과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영순 유럽간호협회 회장은 “김관용 지사의 한결같고 끝없는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먼 이국땅에 살고 있지만 조국과 고향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으며, 앞으로도 조국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지사 일행은 31일 오전 베를린으로 이동해 힘든 여정을 무사히 마친 21명의 철의 실크로드 탐험대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전승기념탑에서 브란덴부르크문까지 2km를 걷는 통일기원 대행진에 참여한 뒤, 곧바로 알리안츠 포럼 빌딩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날 리셉션에서 김 지사는 인류의 고귀한 자산인 실크로드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크로드국제문화포럼’창설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어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폐막공연에 참석해 관람자들을 대상으로 ‘실크로드 경주 2015’행사 글로벌 홍보에 나선다.
베를린 일정을 마무리한 김 지사는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 밀라노에서 열리는 ‘2015 밀라노 엑스포’를 참관할 예정이다.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1층에는 행정자치부와 경북도가 공동 기획 설치한 새마을관이 있다.
이경곤 문화융성사업단 단장은 “김 지사의 이번 유럽 출장은 경북도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두 개의 세계화 프로젝트, 즉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국제질서에서 이제 지방도 직접 세계로 나가야 한다는 김 지사의 철학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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