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경주시는 31일 석빙고 북쪽 월성 입구 해자 발굴현장에서 신라왕궁 복원을 위한 신라석재 헌증식을 갖는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신라천년의 고도이고 민족문화의 본향인 경주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신라왕경 발굴ㆍ복원 개토제를 시작으로 월성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왕경 복원을 위한 시민의 염원을 기리는 뜻에서 올해 5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석재 헌증운동의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의 다양한 참여와 동참을 당부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의 전성기 때 경주는 그 규모가 17만 8천936호, 1천360방(블록)에 이르렀으며, 귀족들의 대저택인 39개의 금입택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신라의 멸망과 함께 왕궁과 관아시설은 폐허가 됐으며 신라시대의 석재들은 흩어져 향교와 서원의 창건 또는 민가의 건립에 사용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시는 범시민 신라석재 헌증운동을 전개하고 신라왕궁 정비ㆍ복원사업에 시민이 함께 참여해 신라왕궁 복원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왕궁 복원에 쓰이지 않는 부재에 대해서도 귀중한 석재가 유실되지 않도록 관리해 향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1차 헌증식에는 석재 관련 전문가의 현장 자문을 거쳐 경주향교를 비롯한 9개소에서 30여점의 석재가 기증될 예정이며 헌증자에 대해는 월성복원 시 헌증 기록을 남기고 헌증 증서를 수여하며 헌증의 소중한 뜻을 영원히 자료로 남길 계획이다.
최 시장은 “신라 천년을 새로 창건하는 신라왕경 복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의 염원을 담은 신라석재 범시민 운동을 통해 민의를 한곳에 집결하고 숨어 있던 귀중한 석재자원의 가치를 관광콘텐츠화하는 등 다각도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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