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 기자]여름철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제12회 포항국제불빛축제’는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올해 12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포항의 장기적인 지역발전 비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정목표와 맞물려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게 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30일(목)부터 다음달 2일(일)까지 4일간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12회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불의 노래, 빛의 바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제불꽃쇼를 비롯해 다채로운 거리공연과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시는 최근 세계적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 정책에 문화예술활동을 도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4년부터 포항시와 포스코가 시민화합을 목적으로 개최해 온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각종 이벤트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 중에 열리는 각종 행사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한ㆍ중ㆍ러 CEO 국제물류포럼’이다.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맞아 포항을 방문하는 외국 사절단을 축제 관람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관련도시들이 모여 상호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8월 1일에 열리는 이 포럼은 중국 훈춘시와 러시아 하산군과 함께 영일만항뿐만 아니라 환동해권역 전체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포럼에 앞서 열리는 워킹그룹 회의는 영일만항의 실질적인 물동량 확보를 비롯한 실질적인 물류교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치협의회 구성과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
앞서 이달 30일에는 중국유젠그룹 한국투자법인인 한국유젠국제(주)가 포항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기업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8월 28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11개월 만에 올리는 성과다.
한국유젠국제(주)는 2016년까지 30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영일만1산업단지에 메탈실리콘 공장을 설립해 국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소재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불빛축제는 그동안 불꽃쇼 중심으로 행사장 주변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축제 분위기를 포항시내 전 지역으로 확대해 축제기간 동안 어디에서나 포항만의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문화예술활동을 단순히 시민들의 심미적 욕구 충족이라는 순수한 목적만이 아닌 주민의 자긍심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처음으로 불빛축제를 활용하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의 특성과 현실을 분석하고, 해외 사례들을 연구해 지방문화예술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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