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 기자] 전역후 취업 안돼, 안정 직업 인기 ‘신분 바꿔’ 軍에 재취업 늘어 새로운 병영문화 개선에 일조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귀신잡는 해병대’ ‘포항=해병대’ 해병대 선후배 사이는 귀신이 뭐라해도 바뀔 수 없는 전통이었지만 최근 해병대에 기수 파괴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는 국내 경기의 악화로 취업을 앞둔 청년들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사관 등 안정적인 직업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최근 군을 이미 전역한 젊은 예비역들이 재 입대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 해병대제1사단은 전역을 앞둔 사병들이 병에서 부사관, 사병에서 장교로 신분(계급)을 전환해 군 복무를 이어가는 등 기수에 구애받지 않고 재입대하는 장병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이미 전역한 장병들이 장교에서 부사관으로 재입대하거나 중사로 제대한 부사관이 하사로 지원하는 등 계급을 낮춰 재입대하는 사례가 취업난과 맞물리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사관 등 직업군인으로 재입대하는 해병 전역자들은 기존기수가 아닌 신분에 맞는 부사관 및 사관기수가 자동 부여된다. 하지만 군복무 전환 및 전역자 재입대는 해마다 크게 늘어 병영문화개선을 선도하는 등 기수파괴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로 이날 해병대제1사단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5명이었으나 올 들어 벌써 29명으로 부사관 복무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직업으로서의 대중적인 관심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악화와 취업난 속에 직업을 구하지 못한 전역군인들이 해병대 부사관 등 직업군인을 선택, 평균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지원자들이 넘쳐 경쟁률이 갱신되고 있다. 예비역 해병들의 부사관 재입대와 현역복무자들의 장기지원 등에 힘입어 병영문화가 개선되고 특히 기수를 뛰어넘는 선후배 관계를 형성, 새로운 병영문화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제1사단 관계자는 “선임기수로 입대해 중사에서 다시 하사로 입대하거나 병에서 하사로, 장교에서 부사관으로 신분을 전환할 경우 신임 부사관과 기수가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병영생활에서 선ㆍ후배간 껄끄러울 수 있겠지만 오히려 조직문화에 익숙해 병영문화와 해병대 전력에 실질적인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는 지난 2011년부터 해병대 지원자들의 인성검사 강화, 관심병사 관리를 위한 전문면접관 육성 등 기수문화 및 병영문화의 부작용 등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신분전환을 위해서는 우선 면접과 인ㆍ적성검사, 지휘관 추천, 전역군인의 경우 군생활복무기록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야만 직업군인으로서 임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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