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을 승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입증의 문제, 지역사회와의 원활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 등으로 재가동을 하지 못하다 지난 24일 새벽 월성1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100% 출력에 도달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낮에는 한여름 같은 더위가 지속되고 있고, 매년 그렇듯 7~8월이면 전력수급문제가 연일 뉴스에 오를 것이다.
더욱이 예비전력율이 낮은 우리나라는 안전적인 전력공급망 확보를 통한 대비책이 시급하기에 이는 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논란이 많았던 월성1호기, 계속운전을 통해 어떤 실익을 얻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잘 관리된 원전의 연장운전은 엄청난 경제적 이익이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만 보더라도 계속운전을 하는 것이 하지 않을 때보다 3000억 가량의 이익이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100만 KW급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3조원의 비용이 들고, 10년이 넘는 건설기간이 소요되며 부지확보를 위한 노력, 지역사회와의 갈등조정비용 등을 볼 때 안전하고 철저하게 재정비한 기존 원전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이 환경산업의 핵심요소로 등장한 시점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낮은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전세계적 에너지 정책에 부흥할 수 있다.
심지어 원자력발전은 태양열, 풍력 발전 같은 신재생 에너지 보다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진정한 그린에너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후변화협약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절감 비용또한 상당해 경제적인 이익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 승인은 설계수명 도래를 앞둔 타 호기의 상황을 미루어 봤을 때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신기술을 통한 안전성 확보, 주민의 의견을 놓치지 않고 듣고, 소통하며 이루어낸 상생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기 때문이다.
설계수명이 다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폐로 보다는 발전소 운영능력을 높이고, 발전소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를 철저히 관리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계속운전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월성1호기 계속운전이라는 결실을 토대로 오는 2018년부터 차차 이루어나갈 원전 10기의 계속운전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탄탄한 기술력에 소통과 화합을 더해 믿을 수 있는 원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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