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포항시민들이 즐겨찾는 비상설 재래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먹거리 안전을 위한 당국의 위생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하나로마트 맞은편.
이날 이곳에는 5일마다 열리는 비상설 재래시장이 열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먹거리와 생필품 등 장을 보기 위해 발걸음한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장터에는 떡갈비, 즉석두부, 닭강정, 즉석어묵, 신선한 과일과 채소, 생선, 농장직송 계란 등 풍부한 먹거리와 의류, 신발 등 다양한 물건들이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 비상설 시장의 먹거리 안전에 대해 불안한 인식을 갖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에는 식중독 등 식품안전에 민감한 계절이라는 점에서 위생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민 심모(여ㆍ54)씨는 “수년간 재래시장을 주로 이용해 왔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항상 가지고 있다”며 “비상설 시장이 포항지역 곳곳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한 위생점검을 실시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러한 장터를 이용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장터를 방문한 대다수 주민들은 “비상설 5일장이 당국의 허가나 도움 없이 마련된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주택가나 아파트단지 등 주거단지와 밀접해 주민들이 가격이 저렴한 먹거리 식단과 생필품 등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이는 얼어붙은 가계경제에 소비심리를 부추겨 소비촉진을 불어 넣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포항지역 비상설 재래시장은 7년 전부터 소수의 영세 상인들로 시작해 사유지 공터를 빌려 5일마다 자릿세를 토지주인에게 지불, 공터에 건물이 들어서면 다른 곳으로 옮겨 시장을 여는 등 재래시장개설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상인 김모(여ㆍ50)씨는 “7년 전부터 뜻을 같이하는 상인들이 모여서 시장을 형성해 왔다”며 “장터에는 40여 명이 넘는 상인들이 장사하고 있고 시장을 방문하는 주민들도 꾸준히 증가해 1일 평균 수천 명에 이르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여름철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한 위생점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관련부서와 긴밀히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관내 장터 개장일은 양덕동 3,8일마다,장성동 아이파크 정문 2,7일 간격으로 각각 열린다.
또 이동 4,9일마다, 그리고 오천 5,10일 등 5일마다 각각 개장한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