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67) GS회장은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변화를 내다보고 역량을 어디에 집중할지 전략적 맥을 잘 잡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특히 기업의 역량을 냉철히 분석해 육성할 사업과 버릴 분야를 가려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람론도 빼놓지 않았다. 허 회장은 기업의 독보적 경쟁력은 사람과 조직문화에 있다며 미래변화를 사업기회로 만드는 주체는 사람이라고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특히 리더들이 앞장서 이런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외장은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내수회복을 위해 국내의 멋진 명소를 찾아 여름휴가를 보내자는 제안도 했다. 전경련은 이미 국내에서 휴가보내기 운동을 시작하고 대기업 회원사에 동참을 요청한바 있다. GS홈쇼핑은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대규모 판촉행사도 이달부터 벌이고 있다. 기업가다운 신선한 발상이라 여겨진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세계 7대 무역대국에 10대 경제대국, 14번째 인구를 자랑한다. 그에 걸맞게 경쟁력 있는 대기업도 많다. 재벌그룹이 30개가 넘고 그중 4~5개는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이다. 대기업과 하청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은 수천 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중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은 드물다. 대기업은 분기마다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중소기업은 먹고살기도 버겁다. 대기업이 하청 중소기업을 쥐어짜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재투자와 연구는 언감생심이다. 첨단기술을 개발할 여지는 극히 적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생산품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 10대 대기업이 직접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는 120여만 명이다. 2천600만 경제활동 인구 중에 5% 이내에 해당한다. 매년 수조원에 이르는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중소기업과 그 종사자들에게는 흘러가지 않는다. 중소기업과 그 종사자들이 이타적 헌신 대신 이기적 투쟁을 외치는 까닭이다. 재벌 대기업들이 돈을 벌지 말라는 애기는 아니다. 이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은 더욱 아니다. 그러나 대기업 혼자 독주해서는 멀리 갈수 없을 것이란 염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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