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매년 전국 93개 지사의 매출액 달성도와 고객만족, 청렴윤리 경영 등 18개 세부평가항목의 경영실적을 평가해 각 도 본부별 최우수 지사를 선정하는 전화 설문조사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무성하다.
특히 영덕ㆍ울진지사가 2015년 상반기 청렴도 고객만족도 전화 설문조사를 앞두고 사전에 물밑 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주민에 따르면 “농어촌公영덕ㆍ울진지사 관계자가 본사에서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내부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내부고객 만족도 조사 전화를 수신하게 되면 무조건 높은 점수를 부탁한다고 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역주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 영덕ㆍ울진지사가 참 한심스럽다”며 “얼마나 떳떳하지 못하면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설문조사에 높은 점수를 달라고 요청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영덕ㆍ울진지사 관계자는 “6월께 본사에서 설문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사에서 별도로 농업인들에게 위와 같은 내용의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본사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보자 k씨는 “관리 소통 부재의 지적을 받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영덕ㆍ울진지사가 자체 청렴도 고객 만족도 점수를 높이려고 일부러 농업인들에게 독려 전화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의 부정부패와 방만한 경영의 표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또 “더이상 지역 사회에서 신뢰받지 못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감사실 관계자는 “각 본부별 지사에서 기관별 평가를 잘받기 위해서 사전 홍보하는 것은 이야기 할수 없지만 농업인 들에게 부담을 주어가면서까지 독려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지역본부에 이와 관련된 사항을 자제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청렴도 측정조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2002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전체 공공 기관과 지자체의 부패척결과 청렴도 제고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와 별도로 효과적인 반부패활동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상반기에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자체 청렴도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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