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예술단이 7월 한 달간 교향악단, 합창단, 연극단의 무료로 개최한 정기공연이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화려한 막을 내렸다.
포항시립연극단 제170회 정기공연 ‘벙어리 삼룡이’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진행됐다.
감수성과 세밀한 묘사가 뛰어난 주혜자 연출로 포항시립연극단이 새롭게 시도한 이번 공연은 10회 공연 가운데 모든 공연이 각각 120여명이 넘는 관객들을 불러모았다.
총 관객 2천216명 가운데 첫날인 9일을 비롯, 주말인 11일과 12일, 16일, 마지막 주말인 18일과 19일 등 6회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3월 10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펼쳐진 제169회 정기공연 ‘닭집에 갔었다’의 유료관객수 684명과 비교할 경우 관객수는 324% 증가했다.
또 지난 공연은 전색 매진 사례가 없었으며 100여명이 넘는 공연은 단 2차례에 불과한 것에 비해 이번 공연은 비교적 부담 없이 보러오기 때문인지, 관객들이 많이 늘어났다.
특히 주말 동안 대부분의 좌석을 채운 관객은 장년층 관객으로 ‘벙어리 삼룡이’에 대한 옛 시절의 향수와 추억의 티켓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부부, 연인, 학생 등 다양한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첫회 공연을 보고 감동을 느껴 친구들과 가족들과 다시 방문하는 관객이 증가한 입소문 난 공연이었으며 더불어 배우들의 열정이 묻어나는 뛰어난 공연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세상 누구보다도 뜨거운 피를 가졌을지 모를’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를 통해 힘든 역경에 처해 있어도 마음만은 평화와 행복을 놓지 않은 삶을 사는 대중적인 스토리로 구성됐다.
신체극 형식으로 대사보다는 표정이나 동작을 통해 극을 전달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울림있는 감동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특색있는 무대장치인 드럼장비를 현장에 배치해 긴장감을 유지시켰으며 인위적으로 흘러나오는 소리가 아닌 생생한 드럼소리로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무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어 포항시립합창단은 지난 1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제93회 정기연주회 ‘여름밤의 세레나데’ 역시 당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 대열에 동참했다.
일부 표를 받지 못한 관객들은 되돌아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은 지난 3월 12일에 열린 포항시립합창단 제92회 정기연주회 ‘봄날은 간다’공연의 관객수 587명과 비교해 164%의 관객수 증가율을 보였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난 9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제145회 정기연주회 ‘여름의 소리’를 열고 700여명 관객들을 불러모았다.
지난 6월 11일 열린 제144회 정기연주회 ‘전람회의 그림’에서 419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167% 가량 관객수가 늘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메르스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활력과 희망을 주기 위해 무료공연으로 추진됐으며, 이는 관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흥행에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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