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남아돌고 있다. 경북도내 산지 8개 미곡종합처리장(RPC)의 80kg들이 평균 쌀값은 지난해 16만6천252원이었으나 지난달 기준 15만9천752원으로 6천500원 가량 떨어졌다. 전국 평균가격도 지난해 6월 기준 17만1천315원에서 올해 15만9천76원으로 1만2천239원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해마다 쌀 소비량이 크게 줄면서 대구 경북지역 쌀 재고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쌀 소비량이 계속 줄고 있는 추세를 보이면서 쌀값 또한 떨어지고 있어 생산농가의 시름이 커져가고 있다. 농협 하나로유통센터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의 쌀 재고량은 61t이다. 통상 재고량이 30t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재고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경북지역 역시 처지는 비슷한 것으로 쌀 재고량이 6월말 기준으로 18만7천t이 쌓여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 재고량 9만9천t과 비교하면 역시 두 배 가량으로 이는 8만8천t이 증가한 것이다. 쌀 재고량이 늘어난 것은 1인당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 것은 물론 메르스 여파로 전국적으로 2천여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각종 행사와 연수가 취소되면서 급식용 쌀과 기관단체의 납품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로유통센터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 풍작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매년 쌀 소비량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고 보니 재고량이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통계청 양곡 소비량 조사를 보면 가구당 1인 연간 쌀 소비량은 2012년 69.8kg, 2013년 67.2kg, 2014년 65.1kg으로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식탁의 주식이었던 밥이 빵, 피자, 라면 등 새로운 식생활문화로 변하면서 쌀이 점점 밀려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판매량 역시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소매업체별 쌀 판매량은 2012년 29만3천894t, 2013년 26만7천174t, 2014년 25만5천593t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쌀값 또한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농작물이 다 그렇지만 풍작이라고 웃을 일만은 아닌 것이다. 늘어나는 쌀 재고문제 역시 정부가 고민해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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