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최보아 기자] 새마을운동 확산 위해 타던 국내 유일 지프차 새삼 화제 육영재단으로부터 기증…새마을기념관, 입소문에 문전성시 이강덕 시장, 취임 후 첫 치적…‘겸손의 정치’ 호평 새마을 운동 발상지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포항시 북구 기계면 문성리 ‘포항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에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에 타고 다녔던 국내유일의 ‘지프차’가 전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970년대 풀뿌리로 연명하던 농촌의 열악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새마을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한창 새마을 운동이 펼쳐지던 영일군 기계면 문성리(현재 포항시 북구)등 승용차가 다니지 못하던 산길과 산림녹화사업 현장 등 전국의 외진 소로길을 이 지프차를 이용했다는 것. 19일 포항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프차는 박 전 대통령이 1970년대 농촌 새마을운동 시찰용으로 사용한 방송차량으로 대한민국 경제재건 운동의 상징물이며, 차종은 1974년도에 제작된 일본 ‘스즈키 미니 지프’로 2인승이다. 이 지프차량 앞에는 운전기사가 운전대를 잡고 운전석 바로 옆에 박 전 대통령이 타고 다녔으며, 청와대 경호원 등 수행원들은 뒷좌석 방송용 앰프 옆에 쭈그리고 타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 특히 이 지프차가 포항새마을운동기념관에 안착(?)된 뒷 이야기도 새삼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육영재단 한 관계자가 포항새마을운동발상지인 문성리를 둘러본 뒤 이곳이 타 자치단체의 새마을기념관과 견주어 봐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 당시 취임을 앞둔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기증할 뜻을 밝혔다는 것. 이에 이강덕 시장과 포항시 관계자는 이같은 육영재단의 숭고한 뜻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이곳에 박 전 대통령이 생전 자기몸처럼 아끼던 ‘지프차’가 첫 전시된 것이 지난해 7월 9일이다. 이와관련, 대다수 포항시민들은 이강덕 시장의 취임 후 첫 치적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 지프차 포항유치’를 두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의 평소 정치 스타일인 ‘겸손의 정치’가 스며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박 전 대통령의 애마’가 포항에 있다는 입소문이 전국적으로 나돌면서 포항새마을기념관을 찾는 발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17일 개관한 ‘포항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에는 올 6월말 기준 19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지프차가 전시된 지난해 7월 이후부터는 종전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아오다 최근에는 하루 200여명이 방문 하는 등 ‘박 전 대통령 애마’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에 사는 박모(65)씨는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이곳에 박 전 대통령님이 타고 다니던 지프차가 있다고 해 가족과 함께 찾아왔다”며 “실제 와서 보니 당시 박 전 대통령님이 지프차를 타고 다니면서 국가 부흥을 위해 애써 노력했던 숨결과 고동치는 심장소리를 느낄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