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내버스, 위험수위 도넘어 목숨 위협
급 차선변경 등 ‘행패 운전’…시민들 ‘아찔’
“난폭 운전 근절해야” 대책 마련 강력 요구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포항 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일부 시내버스의 난폭운전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해당 노선 내에 목적지를 둔 승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영리를 취하는 목적으로 운행되는 대중교통이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대중교통버스 중 일부가 난폭운전을 스스럼없이 강행해 시민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도로 상에 시내버스 정차 구간은 버스 정류장 앞으로 파란 선으로 표시 된 구간에 맞춰 멈춘 뒤 승객을 승ㆍ하차 시켜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 버스가 제대로 차선변경을 하지 않아 정차구간이 아닌 차선에 걸친 상태로 승객들을 승ㆍ하차 시킨다는 것.
더욱이 차선 변경 시 미리 좌회전, 우회전 등의 방향 지시등을 켜야 하지만 일부 버스 운전기사들은 막무가내 식으로 차선부터 넘어와 뒤따라오던 차량이 클랙슨을 울리며 급정거를 하는 상황이 종종 목격되기도 한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일반 차량보다 월등히 큰 차체로 ‘행패’나 다름없는 난폭 운전이 연출 될 때마다 승용차 운전자들은 가슴을 졸이며 묘기에 가까운 운전실력(?)으로 아슬아슬하게 피해간다.
이는 버스와의 추돌을 피하기 위함이지만 버스를 피하기 위해 옆 차선으로 핸들을 틀었다가 다른 차량과 부딪힐 뻔 했던 등 오히려 더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실정이다.
시민 조모(30)씨는 “최근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려는 도중 시내버스가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며 “미처 다 변경하지 못해 3개의 차선에 걸쳐져 있는데 만약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멈추지 못해 부딪혔으면 어쩔 뻔 했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 일부 버스는 빨간 불임에도 개의치 않고 속도를 내 신호를 위반하는가 하면 정류장 앞에서 급제동, 급출발 등으로 승객들이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시민 윤모(여ㆍ70)씨의 경우 교통비를 지불하는 사이 버스가 급출발 하는 바람에 휘청거리다 바닥으로 넘어진 적이 있다.
윤씨는 “편의를 위해 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하는데 왜 급출발, 급정거, 신호 위반 등의 난폭운전으로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와 버스 회사는 난폭 운전의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관리해야 한다”고 관계당국의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 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