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지난 15일 권오중 포스코 회장이 혁신을 위한 구조조정을 예고함에 따라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 태풍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쇄신안에 국내 계열사 50%, 해외 계열사 30% 감축을 예고해 실적이 안 좋은 계열사 및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포스코는 전체 사업 구조를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4개 부문으로 재편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실 계열사는 단계적으로 정리해 오는 2017년까지 국내 계열사 수를 지금의 5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월 현재 기준 포스코 계열회사는 국내 금융회사 1곳을 포함해 48곳, 해외 186곳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계열사 29곳이 적자를 냈다.
그 중 순손실 2천792억 원으로 1위를 한 포스코플랜텍은 현재 워크아웃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심사를 마친 후 워크아웃 유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 포스코엠텍 1천5억 원, 메타폴리스 618억 원, 포스하이메탈 177억 원, 포스코피앤에스 144억 원, 회생절차에 들어간 포스하이알 11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 우선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하이메탈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긴 하지만 고순도 페로망간(FeMn)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포스코 본원사업인 철강과 연관성이 높은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재무구조상 부채비율이 높거나 포스코 본원사업인 철강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계열사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적자를 낸 계열사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위험성이 높다.
지난해 기준 57억 원의 순손실을 낸 포스코LED는 부채비율이 3천280%인데다 기술력도 없고 중국시장에 밀려 LED조명등 제작업체로서의 경쟁력을 상실해 정리기업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광고대행업체인 포레카는 지난해 1억7천만 원의 손실을 냈지만 부채비율이 402%여서 위험성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호텔라온제나, 순천에코트랜드(-50억 원) , 마포 하이브로드파킹(-27억 원), 에스피에프씨(-70억 원), 우이신설경전철(-8억8천만 원) 등 특수목적법인은 포스코의 본연의 업무와 거리가 멀어 구조조정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한계에 다다른 국내시장을 대신,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에 대한 정리는 30% 정도 줄이는 대신 부실 및 부패 방지를 위해 고강도의 감사 장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 계열사 임직원들은 정리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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