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노인복지회관을 이용하는 7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효자손이자 민원인들에게는 만능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일꾼들이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주인공은 지난 2003년 포항시노인복지회관 개관 당시부터 지금까지 12년째 일하고 있는 강수정(여ㆍ48) 사회복지사와 정용욱(45) 물리치료사다. 16일 만난 강수정 사회복지사는 포항시노인복지회관의 이곳저곳을 분주하게 뛰어 다니고 있었다. 그는 어르신들의 고민거리를 나누며 말벗이 돼주고 회관에서 일어나는 다툼 등 각종 이용불편을 해결해 주고 있다. 결혼 후 육아에만 전념했지만 우연한 기회를 통해 포항시노인복지회관 안내데스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본인의 적성과 잘 맞다는 것을 깨달은 뒤부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전공인 유아교육 학사학위가 있던 터라 사회복지 1년 과정을 야간대학을 다니며 배웠고, 공부하면서 배우지 못했던 실무 경험도 포항시노인복지회관 근무를 통해 많이 쌓았다. 강수정 사회복지사는 사람을 좋아할 뿐더러 어르신들을 처음 만난 후 어디 사는지, 먹고 있는 약은 무엇인지, 가족관계 등을 잘 기억하면서 어르신들의 마음을 얻게 됐다. 그러던 중 일한지 4년만인 지난 2007년 7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으로 일할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강수정 사회복지사는 “노인복지회관의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얻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다고 생각한다”며 “웬만큼 힘든 일이 있어도 어르신들이 한 몸처럼 같이 고민하면서 도와주려고 하니 해결도 쉽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르신들을 위해 한 일들이 다 제게 돌아와 덕이 되고 사랑이 되며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가르쳐준다”며 “돈 주고도 배우지 못할 인생의 갚진 교훈들을 배울 수 있어, 이 모든 것들은 앞으로 내가 인생을 살아갈 때에 엄청난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강수정 사회복지사의 바람은 퇴직 후에도 노인복지회관에서 근무한 업무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이곳에서 봉사를 하며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 이어 만난 정용욱 물리치료사는 강수정 사회복지사와 함께 포항시노인복지회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베테랑이다. 회관 이용자 대부분이 노인성질환자들로 허리와 다리 통증 등을 느끼고 있어 어르신들의 심신기능의 회복은 물론 체계적인 재활과정을 돕고 있다. 정용욱 물리치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어르신들이 균형 있고 조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포항시노인복지회관의 10년째 장수프로그램인 I.M.F.(Improve My Function)운동과 3년전부터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는 발란스테이핑교육 등 모두 정용욱 물리치료사의 작품이다. 제2의 인생을 청춘으로 살고 있는 포항시 어르신들의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두 사람 덕분에 포항시노인복지회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