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며,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시마네 현에 편입했다.’ 이는 일본 중학생들이 배우는 독도에 대한 내용이다. 지리ㆍ공민ㆍ역사 등 3과목의 중학교 교과서 18종은 모두 독도 관련 기술을 담고 있는데, 이중 불법 점거를 언급한 교과서는 13종에 달한다. 7~8월이면 일본 학교들은 교과서를 채택하고, 내년 3~4월 실제 학교에서 사용한다. 이러한 교과서를 공부한 일본의 미래 주인공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라 볼 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 하다. 걱정이 앞서는 부분이다. 일본 지방정부들의 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우리 교육계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고, 인천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들이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을 비판하는 수업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왜곡된 교과서 내용을 배운 세대라면 이후 주변 국가의 시민들과 평화적 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한ㆍ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뤄지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 그리고 우리도 지속적으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독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경북도교육청은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독도체험관을 운영해 독도에 대해 배우고, 간접 체험을 통해 다양한 독도수호 의지를 살릴 수 있는 독도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도체험관은 동부권에 포항학생문화회관, 북동권에 경상북도학생해양수련원, 북부권에 안동도서관, 북서권에 점촌초등학교, 남부권에 경산정보센터, 서부권에 구미도서관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니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나라사랑의 기운을 듬뿍 받기를 바란다. 학교나 교육청은 독도교육 강화를 위해 독도사랑주간을 비롯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도교육 자료 보급, 독도지킴이 거점학교 운영, 독도사랑 실천대회, 독도 체험학습 기회 확대 및 관련기관 협력체제 구축, 교원의 독도교육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 타 지역이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이번 7월에 독도상설전시관을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 개관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매우 기쁘게 한다. 앞으로 필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북교육연구소는 독도에 대해 체계적, 지속적인 관심 확산과 영토사랑의 생활화를 유도하고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기여할 것이다.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의 영토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일부터 시작하여 독도가 우리 땅임을 명백히 증명하는 다양한 문헌이나 자료들을 활용해 시민 모두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자긍심으로 갖도록 다양한 행사를 할 것이다. 일본을 가리켜 왜곡 교과서를 만드는 나라, 양심까지 버리는 최악의 교과서를 만드는 나라라고 비난하기에 앞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올바른 역사교육을 활성화시키며, 생활 속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교육 실천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일본 내에 과거사를 바르게 인식하려는 양심세력과 연대하여 일본 왜곡 교과서를 배운 청소년들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미래 재앙을 막을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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