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경북도가 경북관광개발공사(이후 공사)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770억 원이다. 당초에 공사가 3,352억 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북도가 지난 수년 동안 끈질긴 설득과 협의 끝에 1,770억 원을 삭감했다. 금액 납부 방법도 10년 장기 분할이다. 분할에 따른 이자율도 관련법에 따라 금용 기관의 일반 대출 이자율 6.6%(565억 원)에서 당초보다 2.07%가 인하된 4.53%(389억 원)을 적용했다.
경북도가 인수를 결단한 배경은 공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한 향토기업이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민간에 매각될 경우에 경주시민을 비롯하여 도민들의 정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 또 종사원의 고용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 게, 경북관광의 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는, 경북도의 의지 때문이다.
경북도가 인수한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지난 1971년 정부 차원에서 경주관광종합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 차관을 재원으로 1975년 공사를 설립했다. 이후부터 국내 최초의 관광단지로써 한국관광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제부터 경북도가 공사를 인수함으로써, 공사가 경북도의 더 나은 전국에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우뚝 설 것으로 본다.
경북도 김관용 지사는 경북문화관광산업의 대전환이다. 성공적인 흑자 지방공기업으로써, 경북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우리의 기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문화관광정책에 대해 큰 틀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관광을 위해서 경북도와 한국관광공사가 두 손을 잡은 것이다. 이제 경북관광이 제자리를 찾아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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