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영균기자] ‘소통하는 참된의정, 시민중심 열린의회’를 표방하며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 제7대 포항시의회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제7대 포항시의회는 6대 후반기에 이어 7대 전반기에도 의장직을 맡은 이칠구 의장을 중심으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은 물론 다양한 민의를 수렴해 의정에 반영코자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포항시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53만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과 현장 중심의 열린의회, 견제와 균형, 상생과 협력 의회를 구현하며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을 만나본다.
- 제7대 포항시의회 개원 1년을 맞아 의장으로 감회는?
▲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다. 동료 의원들과 함께 53만 시민의 대변자로, 의결기관으로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해왔다.
그래서 출범 초기부터 보다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대한 노인회를 비롯해 보훈단체, 장애인단체, 여성단체 협의회 등 다양한 사회단체를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음으로써 정책개발 및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를 높였다.
32명 의원 모두가 힘을 합쳐 시민들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한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6대 후반기에 이어 7대 전반기까지 재선 의장으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려 애써왔다.
-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본다면?
▲ 우선 제일 먼저 시민들과 소통하는 현장중심 의정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수시로 지역 기관단체를 방문하여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였으며, 앞으로도 민생탐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집행부와는 매월 소통간담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현안문제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공조체제를 유지해 왔다.
더불어 상ㆍ하반기 의원연수와 비교견학, 해외연수 업무 연찬회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 연구하는 의회상 구현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해 7월 제7대 의회 개원 이후 현재까지 10회에 걸쳐 122일간 조례 제ㆍ개정 77건, 예산ㆍ결산 승인 5건, 기타 20건 등 총 102건의 안건을 처리했고, 73건의 시정질문을 실시했다.
또한 경주시의회와 중국 훈춘시의회 등 국내ㆍ외 타 도시 및 의회와의 활발한 상호교류를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도했다.
- 지난 1년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많이 강조해왔다. 철강경기 부진과 메르스 사태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 포항은 누가 뭐래도 세계적인 철강도시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긴 하지만 포항철강공단의 생산ㆍ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여파로 지역 중견기업인 유아산업의 부도, 동국제강 2후판 공장 올 7월말 폐쇄, 현대제철 전기로 설비 매각 등, 현재 포항철강공단 내에서 제대로 된 가동을 하고 있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은 등 지금 포항철강 산업은 상당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최근 메르스 사태까지 이어져 전통시장, 영세소상공 매출감소 등 골목상권 위축으로 서민 생계조차 위협받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 할 것이다.
물론 포항경제의 어려움이 포항에서 출발된 것이 아니라 세계 경기와 맞물려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결코 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 굳건히 고민하고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성장 동력발굴, 산업다변화 추진 및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방법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적극 수용하고, 모두같이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22일 제221회 포항시의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는 메르스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마련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내경기 부양책을 즉시 시행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서민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적이고 맞춤형 추경예산을 긴급편성하거나 재정을 조기에 집행해 줄 것을 중앙정부와 집행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한편 지난달 24일 포항시장으로부터 제출된 2회 추경예산을 10여일 앞당겨 의결해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조기 집행토록했다.
그리고 지난 6월 25일에는 의회와 포항시, 포스코가 미래 포항발전을 위해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 포항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항시의회와 포항시, 포스코 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민ㆍ관산ㆍ학 모두가 지혜를 모은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창조도시 포항 또한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최근 우리 지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메르스 확산 방지에도 수고가 많았는데?
▲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감염 확진자 발생 이래 우리지역에서도 6월 12일 확진환자가 발생하였지만 포항시의회와 포항시, 유관기관단체, 53만 시민모두가 합심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금까지 큰 파장없이 마무리 되고 있다.
수차례에 걸친 메르스 대책회의를 비롯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신속한 예방수칙 안내 및 홍보활동과 적극적인 읍면동 방역실시 등으로 메르스 확산 조기 차단과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로 메르스 대응체계의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됐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처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시민 모두가 슬기롭고 단결된 힘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밤낮을 잊고 메르스 사태해결에 총력을 기울여 주신 이강덕 시장님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와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유관기관단체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 준 시민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 식견을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의원들의 국외연수가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마디?
▲ 의원들의 선진 외국 방문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도시간 경쟁력 우위는 곧 그 나라 국력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외국 방문의 필연성과 실례를 들자면 5년 전 본의원이 제5대 총무경제위원장으로 있을 때 중국 상하이로 국외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다.
상하이 스포츠파크 호텔을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종합운동장 건물의 불필요한 공간을 활용해 건립한 호텔이었다.
게다가 경기장의 관리운영상 문제점 해소는 물론 투자효율성의 극대화까지 꾀하고 있었다.
연수 후 본의원은 그 아이디어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마침 남구청을 새로 짓기 위해 구상중이였던 터라 새로 짓는 야구장시설에 남구청 건물을 넣어보자는 안을 내놓았다.
야구장과 남구청을 각각 건립할시 야구장 건축비와 남구청 건축비에 부지매입비를 포함한다면 실로 엄청난 예산이 소요됐을 것이다.
그러나 야구장 더하기 남구청이라는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어져 야구장 건축비만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두 시설의 관리운영에 따른 경상비를 감안하면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예산절감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현재는 타 지역에 예산절감 우수사례로 벤치마킹되고 있지 않은가.
과거 우리는 조선후기 쇄국정책이 국력상실로 이어져 만국의 치욕을 겪었던 뼈아픈 역사를 기억한다.
이 시각에도 수많은 경쟁국과 세계의 도시들은 우리의 기술과 경제발전을 숨가쁘게 추월하려 엿보고 있다.
현실이 이런데도 선진 해외연수를 외유로만 인식한다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우리가 앞설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의원들의 해외연수 기회를 좀 더 자주 주어져야 할 것이다.
지난 5월 전국의장협의회에서 건의 한 바 있지만 좀 더 실효성있는 연수가 되기 위해 그 운영 또한 의회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실시되어야 하고 또한 연수예산이 반드시 증액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마다 엄청난 공적예산을 다루는 이들이 선진문물을 더 많이 접하고 배울 기회를 열어 줘 선진화된 정책을 접목해 간다면 분명 지역과 국가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의장으로서 포항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보는가?
▲ 우리의 숙원이었던 서울~포항 KTX직통선이 지난 4월 개통됐고, 올 연말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부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동해중ㆍ남부선, 영일만항 인입철도 개설 등 인프라 구축이 현재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계획들이 하나 둘 기대 효과를 나타내면 산업과 사회,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에 변화와 발전을 불러 올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포항시의회와 포항시 그리고 포항상공회의소, 지역인사들이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중국 훈춘 지역을 방문해 논의한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 및 국제 항로개설 부분은 앞으로 포항의 물류산업과 해양관광산업 육성에 탄력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세계적 대학 포스텍과 한동대학교를 비롯한 첨단연구기관과 민간자율형 포항창조경제센터,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가 자리 잡고 있는 포항에, 최근 유치에 나선 경북ICT융합산업진흥원까지 우리 지역에 입주한다면 그야말로 포항은 ‘미래주도형 창조도시’로서 그 자리를 확실히 할 것이다.
- 남은 임기 동안 의회를 어떻게 완성해 나갈 생각인지?
▲ 의회는 지난 1년간 주요정책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민의 작은 소리까지 소중하게 귀담아들으면서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해 왔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그동안의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시민의 정서와 기대에 부응하면서 의회가 내걸었던 약속을 충실히 또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의회는 정치적인 당리당략보다는 시민의 생활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역할이 우선돼야 한다.
의회운영의 근본을 대화와 토론에 중심을 두고, 포항시의회가 명품 포항시 위상에 부응하고 포항시의 미래와 현안에 대해 연구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화합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경기침체와 같은 어려운 시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집행부와는 물론 의원 상호간에도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장으로서 여러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하나하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조정과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고 이끌어 갈 것이다.
- 시민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
▲ 그동안 우리 포항시의회의 의정활동과 의회 발전에 보내준 53만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따뜻한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시민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겸허하게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
의회는 항상 열려 있다. 누구나 의회에 말하고 의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회가 앞장서야 지역사회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 지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또한 당부드린다.
의회와 집행부가 포항시민의 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신뢰와 협력을 토대로 포항시가 살기 좋은 도시, 행복한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 포항시의회가 시민의 뜻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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