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지역은 경북 정치 1번지 가운데 그중에서도 으뜸 1번지로 정평이 나있는 곳으로 각종 선거때 마다 선거결과에 전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구다. 특히 포항북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인데다 지난해 6ㆍ4 지방선거 이후 금뱃지를 노리는 도전자들이 공천권 확보를 위해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등 지역의 총선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포항 북구는 이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한 이병석 의원(전 국회부의장)의 5선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의원이 만약 5선 고지에 오를 경우 국회의장까지 노릴 수 있는 현 정치 여건을 감안한 상황에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인지도 역시 만만치가 않아 이들의 대결구도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병석 의원은 지난 3월말 KTX포항~서울 직결선 개통을 계기로 지역 유권자들과의 스킨십 강화는 물론 여의도와 지역구의 각종 활동에 얼굴을 내미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왕성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만이 포항발전의 적임자라며 재신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이 의원의 지역구를 찾는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통해서도 포항야구장건립과 KTX 직결선 개통, 영일만항 개항 등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며 본인의 최대 강점인 유권자와의 격의없는 소통 정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대항마들도 만만치가 않다. 우선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출마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 전 시장은 재직 당시 전국문화운동으로 확산시킨 ‘감사운동’전파에 전력을 다함은 물론 최근 선거 조직을 최하부까지 재정비하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박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질 지역구가 포항북구인지 혹은 포항남ㆍ울릉인지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포항북구 출마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6ㆍ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포항시장선거에 출마해 선전을 펼쳤던 이창균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 자문위원은 자신의 지지세력인 ‘창마루 산악회’를 통해 지역구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위원은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마포포럼에 참석해 지방자치 현상과 지역창조 개혁과제에 대한 세미나에서 기조발제를 하는 등 중앙정치권과의 교분쌓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병석 의원과 경쟁을 벌였던 허명환 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는 포항지역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직접 듣기위해 ‘민생속으로’라는 주제로 최근 택시기사 운전면허증을 획득하고 부지런히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허 교수는 이달 14일부터 약 20여일간 진행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싣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폭넓은 시야 확보를 위한 행보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있다. 허 교수는 평소 ‘억울한 사람이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이와관련, 이 위원과 허 교수의 입장에서 볼때 새누리당 복당이 내년 총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건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노태형 변호사도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그는 탈북자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소년소녀가정 등 지역의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푸른장학회 설립에 이어 불우이웃의 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순수민간단체인 정심회라는 순수민간단체를 이끌고 있는 등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야권에서도 이에 뒤질세라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과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 위원장 역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난해 6ㆍ4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출마해 약 15%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오 위원장은 최근 지역구의 각종 모임을 돌며 서민들의 애환을 청취하는 등 자신만의 정치색깔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는 지난 제18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경북선대위 상임위원장과 전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 등을 역임한데 이어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도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총선 출마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대 총선(2015년 4월 13일 투표일)을 9개월 앞둔 포항 남구ㆍ울릉 지역구는 지난 2013년 열린 국회의원 재선거의 ‘리턴매치’가 될 전망이다. 김형태 전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과 함께 당시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벌였던 김순견 한전기술 상임감사,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 서장은 히로시마 총영사 등이 설욕전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40대 기수인 이부형 동국대 인재교육원장도 자천타천으로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새정련 포항 남구ㆍ울릉 지역위원장인 허대만 SG 대표이사가 준비 중이고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한 친이계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박명재 국회의원은 다양한 국정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재선 의원이 되면 사상 최악의 불경기를 맞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사력을 다 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으로도 선임돼 지역을 위한 국비 확보와 포항 발전을 가속화시킬 확실한 복안을 가지고 있다는 그는 지역구 장악과 함께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당과 유권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기 위해 매주 지역구와 여의도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재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천 목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순견 한전기술 상임감사는 “찾아와야지요”라며 역시 내년 총선 고지 탈환을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워놓고 실전을 준비 중이다. 김 감사는 제16대 포항시산악연맹회장에 공식 취임,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그는 오는 9월 한전기술이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다며 조직 재건, 외연 확장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에 도전해 새누리당 포항지역 여성우선공천자로 내정됐다가 탈락한 김정재(여) 전 서울시의원도 지역의 각종 행사에 꾸준히 얼굴을 내미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녀는 젊고 강한 리더쉽을 앞세우고 포항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에서 보내고 있다. 특히 김정재 출마예상자는 남구는 물론 북구지역의 주요한 행사까지도 빠짐없이 얼굴을 알리며 내년 총선 준비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재선거 당시 처음 포항에 정치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서장은 일본 히로시마 총영사의 총선 도전여부도 지역정치계의 관심사다. 새누리당에서 서청원계로 분류되는 서 총영사는 현재 외교부 고위 공무원 신분인 만큼 내년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측근 L 씨에 의하면 “그는 정치인보다는 외교관이 적성에 더 맞아 이젠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라고 전해졌다. 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경북카누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이부형 동국대 인재교육원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원장 자신은 “오는 8월 30일에 있을 새누리당 중앙청년회 회장 선거에 뜻을 두었기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선거에 대해서는 신경이 쓸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는데 재력도 상당해 지역 정치의 꿈나무로 손꼽히고 있다. 야권 후보인 허대만 새정치민주연합 포항 남구ㆍ울릉 지역위원장은 지역 정서상 새누리당 일색의 척박한 포항정치권에서 꾸준히 지역구를 지키며 내년 석패율을 기대하고 더욱 시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석패율이 도입되면 경북의 몫을 차지할 수 있는 인물로 지역정가에서 평가되고 있다. 허 위원장 역시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검토돼 온 석패율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다. 석패율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독일 정도다. 지난 19대 총선 때 포항에 둥지를 틀고 새누리당 경합에 참가했던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도 각 방송사의 정치패널로 꾸준히 출연하며 출마 예상자로 계속 거론되고 있는 준비된 인물이다. 그는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 않는가? 연어는 마지막 생을 자신이 태어난 강에서 마친다”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포항지역 유권자들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릴 일꾼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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