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본지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경북동해안 지역 기능인력 양성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폴리텍 대학 포항캠퍼스 이문규 학장과의 인터뷰를 지난 10일 가졌다.
이문규 학장은 지난 3월 학장직 연임에 성공, 수행한지 100일이 지났다.
이 학장은 교내 추진하고 있는 산적한 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교발전과 비전, 지역에서 필요한 기술인재조건 등 산업인력 양성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달했다.
이날 이문규 학장은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 산업현장의 중간 허리역할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기위해 전 교직원이 전력하고 있다”며 “학력이나 간판보다는 실력이 중시되는 실사구시, 실용의 시대인 만큼 전문기술 하나는 평생 직업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학장은 “취업으로 고민하는 많은 청년들이 기술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기술의 가치와 땀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며 “현장 교육과 실무 이론교육을 병행으로 구인난에 직면한 사업체에 양질의 인력을 제공하는 등 명실상부 기술교육의 요람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한국폴리텍대학이 어떤 대학인지 소개
▲ 우리대학은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슬로건 아래 산업현장에서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최고의 현장 테크니션을 양성하고 있다.
폴리텍대학(Polytechnics)의 어원은 종합을 의미하는 “POLY”와 기술의 “Technic”이 합쳐진 말로 “종합기술대학”을 뜻한다.
현재 전국에는 지역적 산업특성을 감안해 34개 캠퍼스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 포항캠퍼스는 취업을 원하는 15세이상 학력에 상관없이 입학해 학비 걱정 없이 기술을 익혀 취업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국책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간판보다 실력이 중시되는 실사구시의 실용을 중시해 학문중심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직업대학으로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꿈꾸는 대학이다.
-포항캠퍼스는 취업률도 높고, 신입생 지원율도 다른 캠퍼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적응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역산업의 수요를 반영해 2009년 전기제어학과를 신설, 컴퓨터응용기계학과를 초정밀가공분야 선도학과로, 전기제어학과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 미래성장학과, 산업설비학과는 제철 · 조선 용접분야 지역특성화 학과로 개편했다.
이같이 지역 산업특성을 반영한 학과 개편과 학생 대부분이 군필․전문대졸 이상인 점을 고려, 크로스오버 기술융합형 교육, 우수기업과 MOU 체결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로 생각된다.
매년 80% 이상의 취업실적 등 포항폴리텍대학에 입학하면 취업이 잘된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진 결과이기도 하다.
-단순히 취업률보다는 취업의 질적인 측면도 중요하리라고 본다. 취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첫째, 교수 1인당 10개 이상의 기업을 관리하는 ‘기업전담제’운영으로 대기업 및 강소 중견기업으로 취업처를 꾸준히 개발하고 학장과 교수가 직접 찾아가는 취업세일즈를 전담하고 있다.이제는 기업체로부터 좋은 학생들을 더 많이 보내 달라는 요구가 많은 즐거운 상황이 됐다.
둘째, 우수기업과 MOU 체결을 통한 산학협력, 기업과 연계한 맞춤훈련 강화이다.
기술융합형 교육으로 기업과 연계한 맞춤식 교육을 더욱 확대해 크로스오버 기술융합형 인재육성 등 현장 실무 중심 직업훈련을 강화해 취업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고자 한다.
기업의 인력수요 및 변화된 기술 등을 파악해 수요자가 원하는 훈련을 통한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연결되는 채용예정 맞춤훈련도 강화할 예정이다.
셋째, 학생 인성교육 강화이다.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품성’으로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조직 생활이 어렵다. 수료생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양수업 강화, 영어수업, 도서구매 예산 증액, 초청 강좌, 인성교육캠프 참가, 매월 봉사활동 참여 등 다방면에 걸쳐 전인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CAP), 취업캠프 등 취업지원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는 등 양질의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공직업훈련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리라고 본다. 고령자나 여성,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취업 애로계층을 위한 노력을 소개해 달라.
▲청년 일자리는 물론 고령자,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다양한 취약계층의 직업교육을 통해 경제적 자립의지와 능력을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서 우리 캠퍼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또 정규과정(1년) 및 단기과정(3~6월)으로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 최선의 복지라는 말도 있는데, 돈을 주는 것보다 돈을 벌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자체 등과 연계해 여성, 베이비부머, 지역 실업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데 취업을 걱정하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국폴리텍대학은 청년실업자를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우리경제를 이끌어 갈 녹색 · 신성장동력분야 중간기술인력을 중점 양성하고 있다.취업난 탈출을 꿈꾸는 청년들이 현재의 직업관에서 기술 분야 쪽으로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무궁무진한 직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21세기는 학력이나 간판보다 실력이 중시되는 실사구시, 실용의 시대이다. 제대로 된 전문기술 하나는 평생 직업을 보장받을 수 있다. 취업으로 고민하는 많은 청년들이 기술 분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기술의 가치, 땀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포항캠퍼스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포항캠퍼스의 경영목표는
첫째, 최고의 취업서비스 제공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의 설립 목적은 지역산업에 필요한 기술 인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입주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 양성을 통해 기업과 지역 주민 등 수요자 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포항캠퍼스에 입학하면 좋은 곳에 취업이 된다는 인식 확산을 위한 선순환 고리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 교직원들의 역량강화 입니다.
수요자인 고객 만족을 위해 교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과 책임, 공개·투명 행정을 구현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셋째, 캠퍼스 대외 인지도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 졌으나 아직 포항캠퍼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우리 캠퍼스가 하는 사업을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지역주민과 기업들이 포항캠퍼스를 활용 할 수 있도록 대외 홍보에 적극 노력 하겠다.
-마지막으로 폴리텍대학의 향후 목표와 비전은
▲교육환경과 교과과정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생 기숙사를 2인 1실로 개조해 침대, 책상, 옷장 등 비품 일체를 교체(예산 2억5천만 원 투입)했다.올해는 20여년 이상 된 본관, 공학관, 구내식당 등 내·외부 리모델링(예산 25억 원 확보)을 통해 학생들과 포항캠퍼스를 이용하는 지역 근로자들의 향상훈련 위해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 교과과정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으며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훈련센터(2014년 선정)의 운영과 일·학습병행제를 주도적으로 적극 추진해 강소기업에서 채용하는 근로자를 위한 듀얼공동훈련센터(2015.6월 선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현장 교육과 실무 이론교육을 병행함으로서 구인난에 직면한 사업주에게 적극 협력하는 등 명실상부 기술교육의 요람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끝으로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제15대 학장으로 연임, 프로필과 연임 소감에 대한
▲본인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 (산업안전공학 학사·석사)했다. 고용노동부 감사관실, 외국인력정책과, 대변인실, 지방노동관서 근로개선지도과장, 산재예방과장, 고용센터소장 등 38년간 고용노동부에서 재직하고 2012년 3월에 제14대 포항캠퍼스 학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3월1일 자로 제15대 학장으로 연임됐다.
앞으로도 산업교육중심의 교육을 통해 포항캠퍼스가 경북 동해안 지역산업에 꼭 필요한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폴리텍대학 대표 캠퍼스로 한 단계 더 Up grade 시킬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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