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해병대, 이상현 중사

[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해병대 중사가 차량 충돌 사고로 고립된 승객들을 구출해낸 사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2일 해병대 제1사단에 따르면 이상현(31) 해병 중사는 지난 6월 20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소재 형산강 로타리 5거리에서 달리던 차량 2대가 충돌해 이 사고로 차량안에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쓰러진 2명의 탑승객을 구해냈다는 것. 당시 이 중사는 가족들과 집으로 가기 위해 포항에서 오천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당일 도로에는 많은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고 사고차량이 중앙선에 위치해 2차 사고의 위험이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차량은 반파돼 오일이 새고 엔진에서는 연기가 나며 불꽃이 튀는 아찔한 순간이었으나 이 중사의 활약으로 탑승객 2명이 무사히 구출됐다고 해병대 측은 알렸다. 해병대는 이 중사가 사고현장에서 발빠른 조치 뒤 곧 바로 경찰서와 소방서 구조대에 신고했으며 구조에 걸린 시간은 5분 내외로 신속한 상황조치가 인명사고와 차량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인 장 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고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감사인사를 못했다”라며 “이중사의 용감한 행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중사는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군인으로서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