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건설사업소가 도로의 반사경 하나도 제대로 설치 못하는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이는 본격 휴가철을 맞은 포항 관내 20번 지방도로 상에 설치된 수백여개의 반사경 설치와 관련, 수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고도 방치돼 있는 것을 놓고 경북 건설사업의소측의 어설픈 도로관리 행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피서철을 맞아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 관내 해수욕장 인근 지방도로에 설치된 반사경이 제역할을 못하면서 시민들과 운전자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
포항지역에는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해수욕장 인근 도로인 20번 지방도로 칠포~월포해수욕장까지 약 12km구간에는 양방향 14개, 20개로 총 34개의 반사경이 설치돼 있다.
반사경은 운전자의 좌, 우 시야가 제한된 장소에 설치함으로 미리 진입한 차량과의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교통안전시설물이다.
일반 지방도로는 국도와는 달리 취약한 도로구조 때뮨에 차량 이용이 원할치 않는 등 운전자의 시야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교통안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시야 확보를 위한 반사경 설치가 절실하다.
하지만 이구간의 반사경은 40% 이상인 14개가 무용지물로 엉뚱한 위치에 설치돼 있는데다 나사까지 풀려 바람에 마음대로 돌아가거나 나무에 가려 시선 확보가 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에 노출돼 있다.
이와관련, 주민들에 의하면 포항시 북구 오도리 해수욕장 진출입로 삼거리에 설치된 반사경은 양방향 5m 정도 시야밖에 비춰주지 않아 좌,우회전을 하려고 기다리는 차량에 도움은 커녕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
12일 주말을 맞아 포항시 흥해읍 오도해수욕장을 찾은 최모(57, 대구시)씨는 귀가하던 중 포항방면 해안로 삼거리에서 갑자기 나타난 트럭과 부딪칠번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오도리 주민 김모(65)씨도 “이 반사경은 포항시에서 1년전에 자전거도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업자들이 마음대로 옮겨놓은 것이다”라며 “자전거 도로는 포항시가 설치했지만 도로관리는 경북도에서 하다보니 중요한 교통시설물에 대해선 관심조차없고 당국은 서로 책임만 전가하고 있다”라며 당국의 반사경 관리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 2년간 328억 원의 예산을 투입, 자전거도로를 개설했지만 지방도 관리를 맡고 있는 경북도 건설사업소는 이 도로관리에 손을 놓다시피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건설사업소 관계자는 “문제가 된 반사경에 대해 현장 조사 후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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