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어류산업화센터, 친환경 논 생태양식 개발
내수면어종ㆍ벼 함께 생산 ‘신 개념 생명산업’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올해 문을 연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첫 번째 ‘토속어류산업화 프로젝트’로 미꾸라지와 메기도 키우고 쌀도 수확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진 ‘친환경 논 생태양식 기술개발’에 나섰다.
‘친환경 논 생태양식’은 농지 수생태계 내 유기물 순환을 관리해 생산과 보존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법으로 FTA 등 대내ㆍ외 환경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수면산업과 농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10일 시험포 6개소, 4천198㎡에 미꾸라지(길이 30㎜, 무게 0.1g) 4만5천 마리와 메기(길이 7㎝m, 무게 6g) 2만 마리, 총 6만5천 마리를 방양해 친환경 논 생태양식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논 생태양식은 농지에 미꾸라지, 메기 등 내수면어종과 벼를 함께 생산하는 내수면어업과 농업을 융합한 신 개념 생명산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유휴농경지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최근 친환경, 무항생제 등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은 방식이다.
미꾸라지 친환경 논 생태양식의 경우 미꾸라지가 논바닥에서 생활하며 벼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고, 잡초제거와 해충을 구제할 뿐만 아니라 배설물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해 벼 생육을 돕는 친환경적인 농법이다.
게다가 수확도 벼만 재배하는 단일 경작에 비해 무려 5배 가량 높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미꾸라지 소비량의 90%이상이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도 있어 ‘논 생태양식’기법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권기수 토속어류산업화센터 소장은 “이번 친환경 논 생태양식은 올해 문을 연 토속어류산업화센터의 첫 번째 토속어류산업화 프로젝트다”며 “앞으로 친환경 논 생태양식에 적합한 추가 어종 발굴과 논 생태양식 시범마을을 지정해 기술 보급에도 적극적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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