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자살하기 위해 밤바다에 홀로 뛰어든 한 시민을 구하기 위해 한차례의 망설임조차 없이 자신 역시 밤바다에 함께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살린 포항경찰관들의 활약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8시 30분께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통이 포항송도파출소로 걸려왔다. 한 남자는 ‘송도동 자유여신상 앞 방파제에서 한 여성이 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고 신고했다는 것. 이에 포항남부경찰서 송도파출소 김준기ㆍ박순환ㆍ최두환 경위는 무전으로 이 신고를 전해 듣자마자 송도동 방파제로 곧바로 출동했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뒤 바다에 빠져 목만 내민 채 바위를 잡고 소리치는 한 50대 여성을 발견한 김준기 경위는 망설임 없이 방파제를 타고 내려갔다. 방파제 밑에 드문드문 깔려있는 돌까지는 약 2m였고, 바다 초입 수심은 약 1.5m인데다 어둡고 비바람까지 몰아쳐 자칫하면 파도에 휩쓸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경위는 과감하게 밤바다로 뛰어들어 자살기도자의 허리를 뒤에서 잡아 끌어당기고 박 경위와 최 경위는 위에서 끌어올려 구조했다. 이후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후송 된 자살기도자는 새벽 1시께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이들 3명의 경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이들 경찰관은 시민들의 칭송에도 “바위를 붙잡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손에 힘이 빠지기 전에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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