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예아카데미 vs 경북문학예술대학 ‘내홍’ 포항문협, 부회장 A씨 ‘부적합’ 징계 수순 밟나 “협회 이같은 행위 시민의 정서로는 납득 안가”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문인협회의 내홍이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문인협회 부설 ‘포항문예아카데미’가 포항시인협회 부설 ‘경북문학예술대학’운영을 놓고 시인협회 소속이자 문인협회 소속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상호 일촉측발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포항문인협회는 바른 글쓰기와 독서 풍토를 가꾸기 위해 부설기관으로 ‘포항문예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8기째를 맞이했다. 포항시인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경북문학예술대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문예창작교육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양 단체의 강의내용을 살펴보면 문학 일반이론을 비롯해 시, 시조, 소설, 수필,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교수진으로 구성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각각 연간 7~8개월간 30여회 강의를 통해 수강생 1인당 25만 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경쟁 상대없이 아카데미를 운영해 오던 포항문협은 최근 신생 예술대학이 생겨나자 이를 제재하기 위해 포항시협 회장이자 포항문협 부회장인 A씨가 부적합하다며 절차에 따른 징계 수순 밟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포항문협 부회장인 A씨가 다른 단체에서 비슷한 예술대학을 설립한 것을 두고 미운털이 박혀 있던 것을 아예 배제시키는 분위기다. 올해 첫 수강생을 받은 경북문학예술대학은 기존 포항문예아카데미에 비해 수강생도 적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단체인만큼 다양한 애로사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항문인협회의 텃세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인근 경주지역은 포항시 53만 인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6만여 명인데도 불구하고 경주문협의 경주문예대학과 동리목월문학관의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등 두 곳 모두 상생하면서 잡음없이 경주문학계를 잘 이끌어나가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내홍이 격화되자 일각에서는 이를 현 문협회장인 B씨와 차기 회장 후보인 A씨간의 세력다툼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 것 아니냐는 우려깊은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시민 정모(46)씨는 “포항 지역에도 문화예술 아카데미가 많이 생길수록 사회의 품격 높은 문화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도 활발해질 것이다”며 “하지만 포항문협의 이같은 행위는 시민의 정서로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의 내홍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포스텍 국제관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가 열릴 예정으로 총회 결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는 지난 1979년 창립돼 현재 91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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