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농어촌 지역에 살고 있는 영농장애인들의 권익보호와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돕고 있는 (사)한국농어촌장애인진흥회 경상북도지부가 최근 새롭게 보금자리를 옮겼다.
포항 상대삼거리 인근에 위치한 경북도지부는 다가오는 8월 초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 등록된 (사)한국농어촌장애인진흥회 경상북도지부는 지난 2013년 12월 27일 출범식을 갖고 포항을 포함한 8개 시군 지회와 함께 시작해 현재는 11개 지회가 활동하고 있다.
경북지역 4만여명의 영농 장애인 중 3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단체는 앞으로 1만명의 회원 확보와 22개 시군 지회로 활동영역을 넓히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신생 단체로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없는 등 경북도로부터 건물 임차금 이외에 지원을 받지 못해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한국농어촌장애인진흥회 경상북도지부는 상담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무료법률자문상담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을 비롯해 각종 노래교실, 건강교실, 문화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또 ‘세상보기 나라사랑’이라는 주제로 탈북자 강사를 초청해 북한주민들의 생활고 실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포스코, 원자력발전소 등과 같은 안보현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재활증진대회를 통해 영농 장애인들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기도 한다.
특히 농어촌장애인 다문화가정이 잘 유지되고 우리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곳에선 다문화가정을 ‘행복가족’이라 부른다.
행복가족의 아이들에게 장학금 지원과 토론회 등을 통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기회와 경험들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사업 중 하나가 영농 장애인들의 수익창출을 위해 연간 비료 3천포를 무료로 공급하는 것.
이렇게 많은 일들을 국가의 지원 없이 운영되는 것이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이들의 현주소다.
(사)한국농어촌장애인진흥회 경상북도지부는 정직함과 꼼꼼함, 성실함 이 세가지에 초점을 두고 함께 뜻을 합치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매번 행사나 사업을 실시할 때마다 ‘안된다’는 우려 속에서도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 것은 바로 문옥명(포항시 봉사단체 해송회 직전회장) 여성후원회장 덕분이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알뜰살뜰 회원들을 챙기는 따뜻한 면모를 보이며 수년 째 매월 후원금을 기탁하고 있다.
김규 경북도지부장은 “문 회장에게 자꾸 의지하게 돼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경북도 18개의 장애인 협회ㆍ단체 가운데 최고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그와 버금가는 진정성을 통해 장애인 개개인에게 혜택을 주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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