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역사문화탐방 중 사망한 故 정광용 서기관의 추모행사가 1천여 명의 경북도 공직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오전 7시 대구의료원에서 발인 후, 고인이 젊은 꿈과 청춘을 보낸 도청앞마당에 영정을 안은 유족이 도착하면서 시작된 추모행사는 약력보고, 묵념, 유족위로 순으로 20여 분 간 진행됐다.
김관용 도지사는 유족인 배우자, 영정을 안은 두 아들의 손을 꼭 잡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나 뜻밖의 일이라, 너무 침통한 심정이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하면서 “고인의 이루지 못한 도정발전의 꿈 꼭 이루겠다”고 위로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동료들도 눈물을 쏟아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직장동료인 도시계획과 김정수 사무관은 “친구는 평소 남다른 부지런함에 업무능력도 탁월해 항상 부러운 친구이자,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였다”면서 “너무 슬퍼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참석자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며 함께 했던 지난날을 회고하고, 고인의 평소 성품과 일에 대한 열정을 얘기하며 슬픔을 나눴다.
의성이 고향인 故 정 서기관은 1984년 영주시에서 공직의 첫발을 디뎠다. 이 후 1991년 경북도에 전입해 토목, 건설, 농업기반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렸으며 2010년 11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지난 1월 지방행정연수원에 파견돼 교육받다가 지난 1일 중국역사 문화탐방 중 불의의 사고로 31년간의 공직생활을 뒤로한 체 순직했다.
경북도는 지난 6월 30일자로 서기관으로 추서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은 이날 의성군 안평면 창길리 선영에 안치되면서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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