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콩에서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 수가 지난 5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는 외래환자 1천 명당 11.2명이었으나 현재까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홍콩독감은 치사율도 대단히 높아 올 들어 벌써 563명이 이로 인해 숨졌다고 한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30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할 때 1.8배나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홍콩독감은 이후 매년 찾아와 홍콩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지난겨울에도 133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인플루엔자는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위협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하나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홍콩은 유행성 독감이 봄과 여름 두 차례 유행하고 있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자라보고 놀라면 솥뚜껑보고도 놀라듯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전염이 이제 겨우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상태에서 또 다시 홍콩독감이 유행하게 되면 사회적 경제적 타격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는 바 크다. 우리는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일부 의심환자들의 상식이하 행동과 보건당국의 후진적 환자관리 실태를 생생하게 경험한 바 있다. 국가 위상은 물론 관광객 급감 등 경제 사회적으로 엄청스러운 비용을 치러야 했다. 정부는 메르스 극복과 내수를 살리기 위해 11조8천억 원의 추경을 포함해 22조 원의 재정 보강대책을 확정한 상태이다. 우리들의 세금이 헛되이 허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슬기롭고 건전한 시민정신과 정부의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제2의 메르스가 되지 않도록 확실한 대비가 필요한 때이다. 우리 정부는 홍콩여행자들에게 귀국 후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과 같은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 신고와 더불어 진료에 임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한 홍콩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출국 2주전 쯤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홍콩독감은 메르스와 달리 공기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의 조치에 국민들은 최대한 협조해 국내 전파를 막아야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