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방공예’ 조형적 아름다움으로 승화

대구규방공예 연구모임 ‘여연회(麗姸會)’의 열두 번째 정기전이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정기전은 가방을 주제로 한 규방공예 작품들을 선보이며 규방공예의 다양한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실용적인 공예품으로써의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회원들의 창작품과 함께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공예소품들을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작은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규방공예 연구모임 ‘여연회’는 우리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규방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규방공예가 이은지 선생님을 중심으로 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정기전에서는 봉견으로 감침질을 통해 손바느질한 회원들의 작품들을, 말 그대로 손맛이 살아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꽃봉우리 바늘꽂이와 가위집, 브롯지, 목걸이 등 다양한 용도의 규방공예 작품들은 어머니들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은지 규방공예가는 “규방공예는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바느질로 솜씨를 부려 만든 생활용품을 말한다”며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 땀 한 땀 꼼꼼한 바느질 속의 정성을 발견함으로서 한국적인 미를 찾을 수 있지만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