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 하늘을 나는 응급실. 경북닥터헬기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3년 7월 4일 출범한 경북닥터헬기는 7월 9일 첫 환자 이송을 시작해 2014년 12월 29일 500회 출동을 기록하는 등 출범 2년 만에 726회 임무를 수행했다.
경북닥터헬기는 2년 동안 939회 요청을 받아 726회 출동했다. 임무중단 58회, 출동기각 213회를 기록했다. 임무중단 및 출동기각은 기상요인이 60%로 가장 많았으며 의학적요인(경증환자), 중복요청, 물리적요인(착륙인계점 상황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헬기이송환자 670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가 241명(36.0%)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157명(23.4%), 심장질환 80명(11.9%),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응급환자가 192명(28.7%)을 차지했다.
성별분포는 남성이 442명(66. 0%)으로 여성환자 228명(34.0%)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대가 184명(27.5%)로 가장 많았고, 60대 130명(19.4%), 50대 124명(18.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주 193건(28.9%), 의성 102건(15.3%), 청송 77건(11.5%), 봉화 69건(10.3%), 영양 66건(9.9%), 예천 50건(7.5%), 문경 43건(6.4%), 울진 27건(4.0%)을 비롯해 군위, 상주, 칠곡 등 교통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북북부지역에서 수요가 많았다.
응급현장까지 헬기도착시간은 평균 16분29초 소요됐으며 예천, 의성, 영주지역이 11분~12분으로 짧았고, 청송, 영양, 봉화지역이 13~15분, 문경, 상주가 16~18분, 울진은 평균 24분49초가 걸렸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김병철 팀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닥터헬기 운항으로 고속도로, 산간지역 등 교통이 나쁘고 응급의료취약지역의 환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심장, 뇌혈관, 외상 등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제공으로 경북지역의 응급의료안전망이 크게 강화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닥터헬기는 총 4대로 경상북도(안동병원), 강원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인천광역시(가천의과대학 길병원), 전라남도(목포한국병원)에 각각 1대씩 배치 운용 중이며 올해 충남(단국대병원)이 추가로 지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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