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6회 ‘현장소통 시장실’…민생현장서 해결책 모색
‘버스준공영제 개혁 시민위’ 대구형 협치모델로 평가
창조경제 단지ㆍ혁신센터 등 삼성과 파트너십 구축
물ㆍ의료ㆍ환경 등 3대 신성장 동력 창출 기반 마련도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앞으로도 중단 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동적이고 활기찬 젊은 대구를 시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희망찬 각오를 밝혔다.
특히 권영진 시장은 그간 통상적으로 해오던 기자회견은 생략하고 대신 주요 시정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민선 6기 1년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혁신’이었다. 혁신은 시청부터, 더 나아가 권영진 시장부터 시작됐다. 총 56회의 ‘현장소통 시장실’ 운영을 통해 시민과 시청의 벽을 허물었으며, 민생현장에서 직접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또 ‘시민원탁회의’ 상설화,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 추진, ‘시민정책제안 공모’ 확대 등은 소통을 넘어선 참여민주주의 실현이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최근 ‘버스준공영제 개혁 시민위원회’는 ‘더 편리한 대중교통을 위한 개혁’이라는 대원칙에 합의를 이끌어 낸 ‘대구형 협치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시청 공무원이 달라졌어요’는 권 시장 취임 이후 가장 듣고 싶었던 시민의 평가로 ‘안 되는 행정’이 아닌 ‘되는 행정’을 위해 ‘민원제안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행복콜센터’를 확대 운영키로 하는 등 민원행정을 전면 혁신했으며 공직 내부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삼성과 확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월, 옛 제일모직 부지에 착공한 대구창조경제 단지 조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C-Lab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창업과 성장, 글로벌화를 잇는 ‘성장사다리’ 구축을 통해 ‘젊은 경제’가 되살아나는 벤처창업 생태계를 완비했다.
기업이 오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국가산업단지 조기분양 시 입주 경쟁률이 3:1을 상회하고, 테크노폴리스 잔여용지 분양은 10:1을 기록하는 등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9월 대구노사정 평화대타협 선포식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노사상생의 모범사례를 창출해내고 규제개혁 1등 도시로서의 위상 정립, 원스톱기업지원시스템 구축 등 선제적 조치를 통해 ‘투자유치 1조 원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치열한 경쟁 끝에 국가 정보망의 심장 제3정부통합전산센터도 유치했고 이 같은 노력은 고용지표에서도 나타나 민선 6기 1년 동안 취업자 수는 3만 명, 청년고용률은 2.7%P 증가했다. 특히 고용률은 1.9%P 증가로 특별ㆍ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물산업 중국시장 진출기반 마련, 메디시티 브랜드 대상 수상, 최초 Micro-Grid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 등 물, 의료, 환경 등 3대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전국 최초의 전통시장 특별위원회 발족, 서문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선정, 서부시장 프렌차이즈 특화거리 조성 등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사회적 경제활성화를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 공공보건의료시설 인프라 확충,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전담 부서 신설 및 서비스 확대 등 따뜻한 시민행복공동체 회복에도 역점을 뒀다.
아울러 전국 최초의 통합정신ㆍ치매센터(2개소) 설치 등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며 전국 광역치매센터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ㆍ가정양립지원센터 설치, 공보육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했다.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 4월 대구 전역을 도시철도 생활권으로 묶으며 탄생한 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는 주변상권 및 도심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또한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 조성과 시민편의 증진’을 목표로 교통약자 보행 취약지 횡단보도 설치사업, 북구 대학로와 남구 봉덕로 등지의 보행환경 조성사업, 시내버스 정보안내기 설치사업 등이 추진됐으며,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2014년 10월 개통) 등 간선도로망 확충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됐다.
도시활력증진사업 및 ‘도심 숲’과 같은 휴식공간 확충 등 살기 좋은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아울러 공정률 63%를 나타내고 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를 비롯, 금호강변 생활체육시설 등 다양한 체육 인프라가 시민들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K-2 이전, 산격지구단위계획 폐지, 안심연료단지 폐쇄 가시화, 검단들 개발 확정, 2ㆍ18 안전문화재단 설립 본격화, 도시철도 1ㆍ2호선 전 역사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 확정, 수성의료지구 보상 민원 해결 등 해묵은 시민적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시민과 함께 달려온 1년이었다.
위대한 시민의 힘은 ‘물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역대 최대ㆍ최고의 대회로 만들어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세계적 물 중심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만관광 시대’를 향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지난 2004년 이후 10년 만에 150만 명을 돌파했으며, 대구와 오사카를 잇는 직항 노선은 16년 만에 부활했다.
민선 6기 대구시는 이 같은 실질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직혁신과 경제개선 효과를 시민 모두가 체감하기에는 아직 모자란다는 자성과 함께 다시 뛴다는 각오로 출범 2년을 맞이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민선 6기 2년은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부족한 점은 채우고 잘못된 점은 과감히 고쳐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대구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남은 임기 3년 동안 서민생활 안정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청년이 꿈을 펼치는 대구, 천만관광객 시대 개막, 대구형 복지체계 완성,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 시민이 자부심을 갖는 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고용률 70%, 일자리 50만 개 창출’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을 위한 임기 내 목표다.
또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과 비정규직 해소 문제는 공공부문부터 시작해 민간부문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집중 육성 중인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 기업수를 2배 이상 확대하고 서민경제특별진흥지구 조례제정, 택시감차 등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꾸준히 강화한다.
특히 3호선 혁신도시 연장, 동대구역~엑스코 연결선, 1호선 국가산단 연장 추진 등 도시철도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보행환경 개선사업 추진, CCTV 확대설치 등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마련 역시 주요한 과제다. 세계 물포럼 성공 개최를 발판삼아 대구가 대한민국 물산업 중심도시로서 확고히 자리를 다지기 위해 금년부터 조성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앵커기업 유치, 중국ㆍ중동 등 아시아 물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할 일이 많다. 또 의료기업유치 확대와 국책연구기관 집적화를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명실상부한 국가첨단의료허브로 조성하는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또한 2025년이면 필요한 전력 전체를 ‘분산형 클린에너지(신재생+LNG복합발전)’로 공급하는 대구, 시내 전역에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이 구축된 대구,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위 대구를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섬유패션산업, 기계금속산업, 자동차부품산업, IT기반 스마트산업 등 우리 지역의 전통적 주력산업은 각각 고부가가치화, 구조고도화 등 창조적 혁신을 거쳐 시대에 맞는 대표산업으로 재탄생토록 할 것이다.
‘벤처 성공 스토리로 가득한 도시, 젊은이들의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대구의 꿈이자 청년의 꿈이다. 이를 위해 구 제일모직 터에 조성 중인 대구창조경제단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창업지원클러스터, 창조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기업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유치와 지역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확대도 동시에 진행된다.
천만관광 시대를 위해 ▲의료관광 확대 ▲특화관광 개발 ▲대표축제 육성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1조52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까지 수성의료지구에 조성되는 체류형 의료관광 클러스터,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관광 유치 노력을 통해 임기 내 의료관광 3만 명 돌파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새로운 랜드마크인 하늘열차를 활용한 관광, 한국관광 100선 선정 확대, 경북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관광, 중화권위한 맞춤형 관광 등 특화된 상품 개발이 추진된다.
아울러 분명한 대구의 정체성을 담아 시민들이 스스로 만드는 시민중심의 대표축제 육성 사업은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소득, 주거, 돌봄, 건강, 교육’ 등 5개 분야에 시민이 반드시 누려야 할 적정 복지기준선을 설정해 복지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대구형 복지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생각으로 어르신,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간다. 이를 위해 복지시설 확대, 장애인 이동권 보장, 국공립어린이집 대폭 확대 의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의 종합적인 미래비전을 담을 ‘2030 도시계획’은 시민이 참여해 주도하는 방식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진행 중인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과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도심 낙후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대구 내 균형발전을 이끌게 될 구미, 대구, 경산을 잇는 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과 KTX 서대구역사 건립, 동대구역세권 활성화사업 역시 완벽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에서 전개된 국채보상운동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제2새마을운동 확산 사업을 진행하며, 현재 10월 8일인 대구시민의 날을 2ㆍ28 대구민주운동 기념일로 변경하기 위한 공론화를 펼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천의 생태ㆍ문화를 복원하는 신천프로젝트, 도심 생활권 공원, 친환경 생태탐방로 조성 등 사람중심의 건강한 도시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대구경북 상생협력과 대구광주 달빛동맹 강화, 남부권역 경제권 통합 구상과 남부권신공항 건설 등을 통한 지방균형발전도 적극 노력할 것이다.
권 시장은 “대구혁신을 위해 목숨 걸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낮은 자세와 시민들과 공감하는 가슴으로 3년 내내 중단 없는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라는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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