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울고 있는 늦은 저녁
밤이슬 맞으며 찾아간 그 카페
달빛 일렁이는 창가에서
찻잔 속에 그리움을 담아
조용히 흔들어 봅니다
그 사람 생각에
잠 못 이루고
그 이름을 잊으려 하면
오히려 모습까지 떠올라
밤을 지샌 날이 몇 날이었는지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못하고
거짓말 한마디로 떠나온 죄가
마음의 상처로 남아서
자꾸만 가슴이 아려와
그 이름 나즈막이 불러 봅니다
어찌할 거나
이러다 내가 어떻게 되고 말지
▲ 이원식 / 아호는 도담(島潭). 1961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나 2007년 계간《현대인》으로 등단했다. 경북문인협회, 포항문인협회, 포스문학 회원이며 포항시인협회 감사로 있다. 포스코에서 근무하고 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