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울릉도 방문기를 담은 기록관이 문을 열었다. 울릉군이 울릉읍 도동리에 최근 개장한 이 역사관은 고 박 전 대통령이 1962년 10월11일부터 12일까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및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섬을 방문한 사진 등의 기록들을 6개 전시실을 통해 상세히 전시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940년부터 2006년까지 군수 관사로 사용하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군함을 타고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한 11일 밤 이곳에서 당시 박창규 울릉군수, 이일선 울릉도의원 병원장, 민기식 1군 사령관 등과 저녁식사를 나누고 하룻밤을 묵었다. 울릉도 토박이인 박 모씨는 “이날 저녁상에는 울릉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전복, 오징어, 소고기 요리와 명이나물 등의 산채가 올려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한 박 전 대통령은 이튿날 도동마을, 저동마을 등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어렵고 힘든 지역 살림살이와 고충을 듣고 청와대로 돌아가 즉시 방파제 건설, 일주도로 건설, 수력발전소 건립, 정기여객선 취항 등 ‘울릉종합개발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해 지금의 울릉도 발전 기반을 만들었다. 이에 울릉도 주민들은 1963년 7월께 그의 방문과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공로비를 저동마을(관해정)에 세우고 지금까지 정성들여 관리해오고 있다. 1940년 대지 910평방미터(275평), 건평 152평방미터(46평)의 규모로 지어진 이 관사는 수백년 된 솔송나무, 규목, 삼나무를 사용한 일본식 목조 가옥으로 일본의 울릉도 식민지 정책과 독도침탈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소로 평가받아 지난 2012년부터 근대화 문화 전시공간으로 추진돼 왔다. 한편 본지는 박 전 대통령이 울릉도 방문에 앞선 그해 4-5월께 해군 함대를 타고 독도를 극비 방문(본지 2011년 4월 18일)해 시찰하고 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는 상황을 당시 독도경비대에 근무하던 주민의 증언을 담아 최초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사실여부가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 관계당국의 상세한 조사를 요구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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