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 강화 방침 세워도 근절 안돼 ‘각별한 주의’ 포항, 6개월동안 22건 피해…여성이 80% 차지 “여성 특성 이용해 사기…모르는 전화 받지 말 것” 최근 검찰이 보이스피싱을 단순 사기죄에서 강력범죄단체로 강화해 조직 폭력배처럼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보이스피싱 범죄가 근절되지 않아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검찰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보이스피싱 사고 피해가 하루에도 수십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포항지역에서도 이같은 피해사례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포항시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모(여ㆍ56)씨는 검찰로 사칭한 사기단에 거금 500만원을 날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퇴근이 임박한 시간에 전화가 걸려와 상대의 마음을 급하게 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다”며 “상대방은 검찰을 사칭해 대포통장이 개설됐다는 등 사건번호까지 알려주며 사람을 현혹해 나도 모르게 통장비밀번호와 보안카드까지 알려줬다”고 뻔히 보이스피싱인 것을 알면서도 깜빡 속을수 밖에 없었던 경위를 이야기 했다. 이뿐만 아니라 포항 주부 E모(여ㆍ38)씨도 몇달전 동일한 방법으로 200만원을 사기당한데 이어 대학생 C모(24)씨 역시 피같은 돈 20만원을 보이스피싱에 날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6월 30일까지 경북지역에 신고된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는 모두 110여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피해금액은 단일건수로는 2억 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이 64%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의 피해사례도 만만치 않다. 포항남ㆍ북부경찰서에 따르면 포항지역에서 최근 6개월동안 집계된 보이스 피싱 피해는 모두 22건으로 나타났고, 이중 600만 원이 최고 금액으로 밝혀졌다. 특히 포항은 여성피해자가 약 80%를 차지하면서 주부들과 여성 직장인들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노인을 대상으로 돈을 뜯어가던 사례와 달리 최근 젊은 사람들과 여성을 상대로 교묘하고 악랄한 방법을 사용하는 보이스피싱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시민들의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포항북부경찰서 김형경 지능팀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는 약 80%가 여성에 해당된다”며 “심리 특성상 장시간 통화를 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이점을 노리는 사기꾼들이 설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등 국가기관이 개인에게 직접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일은 전혀 없다. 특히 잘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는 것이 좋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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