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목표로 민선6기를 힘차게 출발했던 포항의 ‘이강덕 호’가 지난 1일 취임 1년을 맞았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창조도시추진위원회 창립을 시작으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17개의 강소기업 육성 대상기업 선정, 26개사 1조3186억원의 신규투자유치, 포스코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창조도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온 행정력을 집중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KTX 개통과 영일만항 항로 개설을 통해 환동해 물류관광중심도시의 초석을 마련한데 이어 LH와의 구 포항역 복합랜드마크 개발과 형산강 프로젝트를 통한 경주시와의 상생협력, 창의적 행정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재생과 상생발전, 현장중심의 ‘포항형 창조도시 건설’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이 같은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환동해 중심 창조도시 포항’ 건설을 위한 정책운영방향으로 ‘경제가 빛나는 포항(경제)’와 ‘매력 넘치는 포항(공간)’, ‘삶이 여유로운 포항(사람)’이라는 3대 전략과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9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이강덕 시장이 강조하는 ‘삶이 여유로운 포항’건설은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시정의 틀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꿔나간다는 측면에서 평생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강화와 재능기부와 같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사회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철(鐵)’과 ‘빛’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사계절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도시 조성 시범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포항문화재단 설립’과 연중 문화예술공연이 지속되는 문화도시의 기반을 조성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 같은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날로 높아지는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행정의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시민중심, 현장중심, 창의중심의 열린시정을 추진하기 위해 규모에 맞는 행정조직의 운영을 통해 비생산적인 예산 낭비 요인의 제거하고 성과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을 운영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강덕 시장의 이번 복안을 통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최근 ‘창조도시’ 건설을 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포항시가 경제에 이어 문화예술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예술이 곧 창의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 도시가 가진 창의력은 지역경쟁력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라며 “21세기 문화의 세기를 맞아 세계가 지금 자국의 문화산업을 일으키는데 혈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포항이 목표로 하는 ‘창조도시’도 포항이 가진 문화 역량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우선 포항시는 포항국제불빛축제 등을 명품 축제브랜드로 육성해 단순히 일회성 축제가 아닌 연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문화예술의 한마당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도 일회성 전시축제를 지양하고 연중 국내ㆍ외 아티스트들 간의 다양한 방식의 교류 등을 통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동안 문화예술공연에 목말라 있던 포항시민들에게 다양한 기획공연과 특별 테마공연 등을 통해 갈증을 해소시켜줬던 포항문화예술회관과 중앙아트홀, 포항시립미술관 등의 전시ㆍ공연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문화예술법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포항시의 이 같은 계획은 축제와 함께 각종 전시ㆍ공연 등이 포항의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도시의 얼굴로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KTX개통을 계기로 관광 등의 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획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는 조직이 운영해야 하고 그 기능을 여과 없이 발휘할 수 있는 단체가 바로 문화재단이라는 것.
이강덕 시장은 이와 관련, “문화예술 정책을 말할 때 흔히 팔길이의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이 자주 거론되는데, 다시 말해서 팔이 닿는 곳까지만 혜택을 주겠다는 원칙으로 지역문화예술 정책이 정책 결정자의 의지와 환경변화에 따라 수혜자가 달라지는 불합리한 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53만 포항시민 모두가 공평하게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춘 문화예술법인은 지역문화예술 정책의 근간이자 포항시민으로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또 “지금은 포항시가 왜 문화재단을 설립해야하는가를 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문화재단 운영을 안정적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해 53만 포항시민들에게 문화적 혜택과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머리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기대수명 100세,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아 건강한 삶을 통한 행복한 도시 포항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언제나 편리하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아래 생활체육의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선진 스포츠도시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함께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보고 즐기는 스포츠에서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의 전환을 위해 생활체육시설 조성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경로당과 노인회관을 직접 방문해 플라잉디스크 윷놀이, 밴드체조 및 건강체조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는 어르신 건강 수명 연장 프로그램과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위해 공단에 직접 방문하는 순회 프로그램 및 소외계층의 건전한 여가활동 여건 조성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새터민자녀 순회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가 1종목 이상의 생활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기존의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외에도 경북 유일의 야구장과 다목적 체육관인 ‘만인당’, 흥해체육관, 국민체육센터, 사격장, 아이스링크, 해맞이정구장, 형산강파크골프장, 흥해실내체육관, 송도게이트볼장, 동해승마장 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장애인과 다문화가족 등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설들을 모든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언제나 개방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전천후 다목적체육관 ‘만인당’은 전천후 생활체육의 요람으로 배구, 농구, 핸드볼,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국제규격을 갖춘 3면의 양덕축구장 및 풋살구장, 가족레포츠로 각광받는 플라잉디스크 골프장을 건립하는 등 40여개소의 공공체육시설을 확충, 보수했다.
또한 지역에 열리는 생활체육대회 일정에 지역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생활체육과 지역관광을 융합한다는 계획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 현재 포항시체육회는 33개 종목의 가맹경기단체와 6개 종목의 준가맹경기단체가 활발한 체육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 종목은 생활체육연합회로 이어져 지역의 동호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지역마다 크고 작은 다양한 생활체육대회가 연중 개최되고 있다.
포항시는 KTX개통을 계기로 교통인프라가 한층 개선됨에 따라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하고 ‘돈이 되는 생활체육’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사실상 그동안의 생활체육대회는 참가자들이 생업이 있는데다 정해진 대회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다른 곳에 눈 돌릴 여유가 없이 시간에 쫓겨 대회를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다반사였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대회 운영 틀을 바꿔보자는 구상이다.
대회일정 중 지역의 관광명소를 찾고 숨겨진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함께 즐길거리를 프로그램화해 대회 일정 안에 담겠다는 것이다. 대회 일정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나 지역축제 등을 연계시키고, 각 지역에서 온 동호인들과 자매결연 등을 맺어 함께 나누며 행복해 질 수 있는 동행의 기틀을 만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우선 공감대를 굳건히 만들어야 한다. 왜 이런 노력이 필요하며 모두에게 득이 되는 일인지를 당사자들에게 이해시키고 동참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실체가 있는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시켜야 한다.
포항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과 체육정책을 통해 창조도시 포항을 향한 행복한 품앗이가 되고, 예상치 못한 만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검증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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