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일 도청 이전과 관련 “교통, 학교, 주택 등 외부여건이 성숙되지 못해 이전 시기를 못 박기는 어려운 문제”라면서 사실상 연내 이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10월 중 도청 이전을 준비해 11월부터 가야 할 것”이라며 “주력부서를 먼저 보내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는 등 가능한 이전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청사 개청식과 관련해서는 “도민 축복뿐 아니라 나라의 축복을 받아 개청식을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모시고 내년에 좋은 날짜를 정해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이 오는 9월 도의회 이전 의사를 밝힌데 대해서는 “의회 이전은 의회에서 결정할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의회 뜻은 존중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말 못할 사정이 있다”면서 도의회 등에서 좁혀오는 연내 이전 압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울러 “도청이전은 130개 기관이 옮겨야 하는 어려운 문제”라면서 “이전시기가 다소 늦어져 도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도시 명칭에 대해서는 “시각의 차이가 많아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칭을 선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전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민선 지방자치가 출범한지 20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지방자치 현장에서 젊음을 다 바쳐 온 사람으로서,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다시 한 번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면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처럼, 성년을 맞은 지방자치를 활짝 꽃피우기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어디에서든 함께 전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제록에 나오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은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서는 곳마다 참되게 한다’는 불교용어다. 그러면서 민선자치 20년의 성과를 가장 먼저 경제에서 찾았다. 김지사는 “20년 동안 지역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 1995년 26조원이던 경북의 지역총생산액(GRDP)이 2013년에는 89조원으로, 3.3배 증가했으며, 이 기간 경북의 수출도 3배나 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995년도 1조 1천377억원이던 경북도 본청 예산이 2014년에는 6.5배 증가한 7조 3천810억원이며 이렇게 늘어난 예산은 지역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북의 도로연장이 지난 20년 간 4, 303㎞나 늘었는데, 이는 서울과 부산 간 거리의 8.6배에 달하는 규모다. 매년 경북에 200㎞ 이상의 새로운 도로가 생겨난 셈이다. 김 지사는 또 민선자치가 가져온 변화로 주민 복지향상, 문화향유 기회 확대, 주거환경의 쾌적성 제고, 행정의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 등을 들었다. 이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7대 아젠다로 ▲탄력적 자주조직권 강화 ▲중앙-지방 간 소통체계 정립 ▲수요에 부합하는 재정분권 확대 ▲실질적 자치입법권 보장 및 자치사무 확립 ▲지방분권형 개헌 추진 ▲수도권-비수도권 상생협력의 틀 구축 ▲전략적인 다양한 광역협력 모델 가동 등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모든 문제를 풀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헌법 개정과 연계해 분권형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헌법에 분권이념을 명시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도 헌법에 명문화하고, 자치입법권과 자주재정권도 헌법으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도정운영의 큰 방향에 대해서는 ▲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역사 개척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 강화 ▲대한민국 문화융성 주도 ▲도내 균형발전 촉진 ▲경북 혼(魂)의 대한민국 가치화 등 ‘미래경북 5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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