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장부중기자] 작년 기상여건이 양호하고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세월호 여파에 따른 소비감소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농산물 가격이 올해 재배면적 감소 및 계속되는 가뭄과 이른 고온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도매가격 기준으로, 2013년 대비 마늘 32%, 양파 77%, 배추 67%, 감자 38%가 하락했다.
그러나 농산물 생산량 및 가격 동향에, 양파는 평년대비, 올해 재배면적 18% 감소 및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 14% 감소에 따라 공급물량 14t이 부족할 전망이며 지난 15일 서울 가락시장의 양파 도매가격은 1kg당 870원으로 지난해 406원에 대비 114%가 상승했다.
마늘은 평년대비, 올해 재배면적 20% 감소 및 작황부진으로 생산량 12% 감소에 따라 공급물량 4만1천t이 부족하며 지난 15일 가락시장의 햇마늘 도매가격은 한망 3kg에 1만1천500원, 전년 6천400원보다 79%가 올랐다.
고랭지 배추는 평년대비, 재배면적 5% 감소와 고온 및 가뭄으로 파종을 못하거나 생육부진 등에 따라 생산량이 최대 9~12%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도매가격은 10kg 3포기 당 6천549원으로 지난해 3천54원에 비해 59%가 상승했다.
이 외에도 전년대비 양배추 1kg에 129.8%, 대파 1kg에 108.3%, 감자 20kg에 59%가 올랐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서민들이 체감하는 ‘식탁물가’가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장을 보기가 망설여진다”는 반응이다.
농업인들은 “농산물 가격은 올랐지만 가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수확량이 줄고 상품성까지 떨어지면서 농가소득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는 “평년이 아닌 가격 폭락으로 문제가 되었던 작년과 비교에 따른 상대적인 가격 상승일 뿐, 평년 농산물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기상상황 등 고려시 당분간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적극적인 수급 조절을 통해 가격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가뭄지역 농업용수 공급 등 가뭄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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