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그랜드에비뉴 앞 택시 대기 장소를 다 채우고도 이것도 모자라 30여m가 넘도록 택시가 그 자리에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이유가, 소위 대중교통이라는 택시가 이렇게 영업이 되지 않는 것은 경기가 나빠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최근 LPG 값이 천정부지로 뛰었기 때문이다. 또 손님이 나올만한 곳으로 시내 이리저리 돌아다녀봤자, 가스만 소요될 뿐 택시를 타려는 손님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가스값이 오른 데다 손님마저 뚝 끊겨버린 탓이다.
이렇게 길게 택시가 길게 줄 서 있으니, 도로 갓 길이 주차장을 방불하게 한다. 이에 따라 교통 소통이 더욱 어렵게 되고 마는 결과까지 부른다. 어느 택시기사는 택시 요금은 제자리이다. LPG값은 올랐다. 이렇게 서 있는 선택은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밥값도 못 벌 때가 많다고도 했다.
또 한 기사는 택시요금이 오른다한들 불경기에 손님이 더 줄 것이고 이래서야 뾰족한 대책이 있겠는가 하며 한탄했다. 설혹 시 외곽지로 나간다고 해도 돌아올 때에 빈차로 오면, 가마마나하다고 했다. 승차 요금을 후하게 주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럼에도 장거리 손님마저 없다고도 말했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포항지역 자동차용 부탄 LPG 1리터 당 평균 가격은 포항 택시 요금 2천200백 원으로 결정된 이후 최저가인 2009년 7월 첫 주 757.6원에서 2012년 3월 첫째 주 1천156.5원을 기록했다. 택시요금은 그냥 그대로 이나, 가스 값은 두 배나 가까이나 되었다. 그 당시의 가스 값과 지금을 비교하면, 보다 두 배를 밑도는 밑지는 장사이다.
이제 택시업계의 사정이 이렇다면, 포항시 교통당국이 나서야 한다. 택시회사의 구조조정이나, 택시를 앞으로 더 늘리지 않는 쪽으로 간다든가 등 대책 수립에 나서야겠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