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 기자]경북도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 학교급식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친환경 학교급식은 올해부터 학부모와 학생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재배 농가에는 판로확보를 통한 소득안정을 위해 지난해 단계적 확대를 거쳐 전면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22% 증액된 200억 원의 예산으로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953개교 31만1천명의 학생에게 친환경 학교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친환경 학교급식 성공여부가 철저한 안전성 관리에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 안전성 검사체계를 생산단계로 변경하는 등 강화했다.
학교급식에 우선 공급하고 있는 시군단위 계약재배 223개 품목과 도 단위 계약재배 품목에 대해 생산단계에서 안전성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농산물은 출하자체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농업인의 의식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친환경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는 농업인들이 친환경 방제법을 연구하는 등 스스로가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봉화군의 한 농업인은 “친환경 농업을 시작한지 10년 이상 됐고 정부에서 인증하는 친환경 농자재를 써 보았지만 이 역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고 있어 아예 회원들과 함께 책, 인터넷 등을 활용해 스스로 친환경 방제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해 5월부터 친환경 학교급식을 하고 있는 구미중학교의 2학년인 장모군은 “친환경 농산물을 먹으니까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믿고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면서 만족감을 보였다.
최웅 농축산유통국장은 “친환경 학교급식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도단위에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심의위원회, 운영협의회와 가격결정협의회 등을 시·군에는 시군센터운영협의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며 “행정 및 교육 당국과 농업인단체, 학교현장, 학부모, 공급업체 등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로 친환경 학교급식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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