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6차산업 새출발 창업학교’ 열어
빅데이터 활용한 창업포털사이트 운영
경영자총協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도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베이비부머ㆍ은퇴자들의 인생 2모작을 성공리에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베이비부머세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정책이 시행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인 720만 명에 이르는 인구분포도가 가장 높은 연령층으로 경북지역은 40만 명이 살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발전을 한 단계 도약시킨 주역이기도 하지만 최근 은퇴 후에도 노부모 부양은 물론 취업난을 겪고 있는 자녀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 지고 있다.
이처럼 ‘베이비부머세대’가 빈곤의 사각지대로 몰리면서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도가 두 팔 걷고 나섰다.
▲6차산업 창업교육으로 귀농ㆍ귀촌 연착륙
경북도는 최근 베이비부머ㆍ은퇴자 53명을 대상으로 3박4일간 경주교원연수원(드림센터)에서 성공하는 인생2모작을 위한 ‘6차 산업 창업학교’를 열었다.
‘베이비부머ㆍ은퇴자 6차산업 새출발 창업학교’는 단순 영농ㆍ재배(1차산업)에서 나아가 도시민들의 장점을 살려 경영마인드를 도입한 제조가공(2차산업),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통판매·서비스(3차산업)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귀농ㆍ설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은 1일차에 경북도 6차산업 지원정책 설명 및 경북대 임충규 교수의 6차산업 트렌드에 대한 특강과 함께 경북 청도에 귀촌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개그맨 전유성씨를 초대해 지역에 정착하기까지의 진솔한 얘기를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2일차에는 영천농업기술센터를 방문 지역 농업현황에 관한 특강을 듣고 포도와이너리, 발효식초공장, 마을기업 현장방문 등 6차 산업 성공 귀농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3일차는 부의 양극화 시대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설립 안내 방법과 절차, 정부지원 공모방법 및 내용을 상세히 교육해 지역 농업을 이끄는 차세대 리더로의 역량도 키워 나간다.
특히 창업전문가와 매일 6차산업과 관련 컨설팅을 가진 것은 물론 현장상담을 통해 자신만의 6차 산업 로드맵을 작성하고 각 지역의 담당 공무원과 상담을 통해 귀농, 귀촌시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정착단계에서 실질적인 지원 사업까지 안내를 받았다.
이런 까닭에 교육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특강 및 컨설팅만족도가 90%를 상회했으며 교육과목 중 6차산업의 이해와 창업용지, 사업계획서 작성방법 교육과목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교육을 마치고 난 후에도 지속적인 컨설팅과 e-learning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공적인 6차 산업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창업실패를 줄이기 위한 창업포털사이트 운영
은퇴 후 퇴직금으로 생계창업자에 도전할 경우 경험과 정보부족으로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분석지도와 개별 컨설팅, e-learning 등을 서비스하는 창업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에는 지역별 상권분석지도를 만들어 업종별 점포수, 거주ㆍ유동인구, 지역매출규모, 창ㆍ폐업률, 임대사업장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아울러 e-learning을 통해 창업성공ㆍ실패사례, 창업아이템선정방법, 사업계획서 작성, 마케팅전략, 회계관리 등 창업관련 동영상강의를 수록해 예비창업자에게 철저한 준비를 통한 창업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특히 개별 컨설팅을 통해 과다경쟁을 사전에 막기 위한 창업지도 프로세스를 만들어 오는 7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 경북장년CEO 육성사업 실시
현역시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꿈꾸는 은퇴자들에게 경북테크노파크 창업센터에 창업공간과 사무집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사업기간 동안 창업활동비를 700만 원 지원한다.
대상은 경북도내 40세 이상 예비창업가 및 창업 1년 이내 창업자다.
장년예비창업가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15명을 선발해 10개월간 제안한 사업아이템을 완성하기 까지 전문가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비, 창업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경우 장년CEO 육성사업을 통해 15명이 창업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24명의 일자리 창출의 실적을 올렸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포스코에 재직하다 퇴직 후 문경에 정착한 신화철 대표는 지역생산물인 오미자 등을 원료로 오미빵을 출시해 작년 하반기에만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 농협 퇴사 후 영덕에서 와송을 재배해 작년 한 해에만 6천만 원의 소득을 올린 김진달 대표 역시 우수사례로 꼽힌다.
▲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운영
퇴직 이후 대다수 경제활동에 참여할 것을 희망하고 있으나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의 매칭이 어려워 재취업이 힘든 상황이다.
이들을 위해 경북경영자총협회는 퇴직자 재취업 알선을 위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 817명에게 재취업의 성사시켰다.
또한 재도약취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작년에 130여 명을 훈련시켜 97명을 재취업시켰으며, 올해도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20여 명의 교육생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장년취업인턴제사업을 통해 50세 이상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인턴기회를 제공해 정규직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매년 100명을 모집, 5인 이상사업장에 재취업으로 연결시켜주고 있다.
김중권 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베이비부머ㆍ은퇴자에게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이 활착 될 수 있도록 창업과 재취업에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하반기 6차산업 창업학교(2차)에도 활발한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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