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유럽의 국제슬로시티 벤치마킹을 한다며 퇴임을 몇일 앞둔 국장급 직원을 7박8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보냈다.
이를 두고 견학 후 실무를 추진할 공무원은 빼고 퇴임하는 직원을 선심성으로 보내야하느냐를 두고 공직사회 내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북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청송군과 함께 국제슬로시티 인증도시로 지정된 상주시는 이달 29일 이임예정인 모 국장을 포함한 직원 3명을 18일부터 25일까지 유럽 3개국 슬로시티 순회연수에 파견했다.
이들의 여행경비는 1천200여만원으로 1인당 4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지역은 최근 메르스 파동뿐만 아니라 심각한 가뭄과 우박피해까지 겹쳐 비상근무 상태로 타 지역은 예정된 해외연수도 취소하는 상황에서 강행한 것이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 뒤질세라 지방의회는 지자체 집행부 견제는 그들의 몫임에도 견제는커녕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고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20년을 맞았으나 성숙함을 보이지 못하고 주민 대표로서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의원의 자질을 포기하고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김천시에는 기초의원이 도로개설 특혜논란의 중심에 있어 시비가 일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2013년 한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일 때 본예산에 계상되지 않은 사업비 5억5천만원을 추경에 편성하고 지난해 해당의원 소유의 땅 옆으로 도로를 냈다.
또한 울진군의 한 의원은 지난달 울산의 모 식당 분재용 소나무를 훔쳐 들통이 났다. 범행 은폐를 위해 CCTV까지 조작했다. 사실이 드러나자 여론에 밀려 의장직에서는 사퇴했으나 절도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의원직 사퇴는 버티고 있는 파렴치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다 못한 동료의원 3명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출향 울진단체에서도 공동성명으로 동참하고 울진시민단체도 가세했다.
두 사례는 주민대표로서 의회의 품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낮 뜨거운 행동이다. 이런 인물을 어느 누가 주민대표로 인정하겠는가? 마땅히 의장직과 함께 의원직도 내 놓는 것이 도리요 순리일 것이다.
군민과 의회, 출향인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사죄하고 사퇴로서 용서를 구함이 마땅하다. 김천시의원 역시 스스로 자복하고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두 의원 모두 자신과 관련된 직무를 회피할 수 있도록 한 의원행동강령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제 버릇 개 못준 공직자가 어디 이것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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