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소득안정 도모ㆍ쌀 경쟁력 확보
시설원예농가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
농가인력 절감ㆍ농기계 구입에 지원도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 FTA 시장개방 대비 농업 소득안정 도모 및 쌀 농업경쟁력 확보
우리 농업의 현실은 FTA, 중국산 농산물 수입 등 국제적 농산물 시장 개방화로 외국 농산물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내적으로는 소비자가 요구한 고품질, 안전성, 편의성에 맞춰 대형유통업체, 홈쇼핑, 인터넷 전자상가 거래 등 유통환경의 다변화로 농업인들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여기에 올해 5월 베트남과 15번째 자유무역협정인 한ㆍ베트남 FTA가 공식 체결되면서 국회 비준을 거쳐 올해 발효된 예정인 가운데 품목별 단계적 관세철폐에 따른 국내 농축수산물 분야의 피해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이에 경주시는 FTA 시장개방 폭 확대 전망 등으로 우려되는 쌀값 하락으로부터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쌀 농업경쟁력 제고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쌀 소득보전직접지불제 사업에 116억9천300만 원, 조건불리지역 직접지불제 9천700만 원,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제 3천600만 원, 벼 재배농가 육묘상토지원 및 육묘처리제 지원에 36억 원, 벼 육묘공장 설치에 8억2천만 원 등 총 162억4천600만 원을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다.
또 점차 늘어나는 농촌의 고령화로 영농비 절감과 노동력 경감 등을 위해 무논직파 농법을 개발ㆍ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농기계 지원에 10억 원, 고품질쌀 우수공동체 육성에 4억 원, 병충해방제 광역살포기 지원에 2억 원과 벼농사 우수경영체 일관기계화작업지원에도 3억 원 등 19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토양의 지력 증강을 통한 생산량 향상과 건강한 벼 육성을 위해 토량개량제 공급을 위해 8억4천700만 원을 지원하며 벼 재배 생력화지원사업에 1억9천600만 원을 지원하며 벼 재배농가 사료작물재배 지원사업에도 6천만 원 등 총 192억4천9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농업 경쟁력 제고와 농가소득 향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 밭작물 재배농가 소득안정과 시설원예농가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
최근에는 벼 재배농가에 비해 고소득 작물 선호에 의한 특용작물 및 과수, 채소작물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또 벼 재배 농가에 비해 정부지원이 다소 부족한 밭작물 재배 농가의 소득안정과 주요 밭작물의 지급률 제고 등을 위해 경주시는 밭 농업직접지불제에 5억5천200만 원, 고추 비가림 재배시설 지원에 1천300만 원, 그리고 이모작 대단위 영농단지인 건천지역 찰보리단지 육성에 1억 원 등 총 6억6천500만 원으로 밭작물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등 고소득 작물 재배가 늘어남에 따라 시설 원예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해 에너지절감 시설 보급ㆍ확대 등을 위해 총 17억7천700만 원을 들여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에 8억7천700만 원, 지중 냉ㆍ온풍시스템 설치에 9억 원을 투입해 유가상승으로 인한 영농비 절감 및 특작물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 친환경 농업 유도 및 재배기반 구축
경주시는 친환경농업의 위상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재배환경을 조성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총 44억5천300만 원으로 유기질비료 지원에 38억800만 원, 맞춤형 친환경농자재 공급에 1억 원, 친환경 재배기반 조성사업에 1억 원을 비롯한 친환경 기능성 배 육성과 친환경 농산물 인증 추진 등 친환경 농업인프라 구축에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
■ 농산물 개방화 대응, 과수농가 및 유통특작농가의 경쟁력 확보
친환경 고품질 과수농가 육성과 생산비와 인력 절감 등을 위해 경주시는 과수 경쟁력과 품질 고급화에 6억 원,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 사업에 6억6천만 원, FTA 대응체재 과수명품화 사업 및 친환경 저온저장 창고설치 등 9개 사업에 14억700만 원을 투자해 과수 품질향상을 통한 농가 경쟁력 확보에도 전념을 다 하고 있다.
또한 채소 등 유통특작 농가에 대해서도 총 29억6천400만 원으로 채소ㆍ특작 경쟁력 제고사업에 4억 원, 소득 작목 육성 지원에 17억2천만 원, 시설원예 ICT 융복합 확산사업에 4억4천만 원을 비롯해 버섯재배시설 현대화 사업 등 5개 사업에 4억400만 원을 들여 농업개방에 대응하는 저비용 고소득 작목 발굴 육성과 생산기반 확충 및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농가인력 절감 및 농기계 구입 부담 경감 지원
젊은 층의 탈 농촌을 방지하고 농촌 고령화 시대에 적극적인 대응과 일손 부족 및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중소형농기계 구입지원에 11억6천만 원을 지원해 영농 인건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에 의하면 농기계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 보다 5배 이상 높다 하며 특히 노약자나 야간에는 말할 것도 없이 항상 위험이 뒤따르고 새로운 농기계의 조작 미숙 등 부주의로 인한 인명사고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로 안전한 영농문화 정착을 위해 농기계 취급안전은 필수요건이다.
이에 시에서는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안전운행 장치와 안전장비 지원에 4천600만 원 등 총 12억600만 원을 지원해 영농비 절감과 농업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경주시 맞춤형 새 소득 작목 보급
제주도가 주산지인 한라봉이 경주에서도 재배돼 본격 출하되면서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4년간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경주 맞춤형 새 소득’ 작목으로 한라봉ㆍ백향과ㆍ참송이버섯 등 3가지 품목을 본격적으로 보급한다.
한라봉은 제주도가 주산지로 지난 2008년 토마토를 재배하는 경주의 한 농가가 처음 도입해 2013년부터 본격 출하해, 현재는 5농가 1.4ha가 재배되고 있으며 내년 1월이면 모든 농가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주 한라봉은 기존의 토마토를 재배하던 낮은 단동하우스에서 유류 난방이 아닌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재배로 타 지역에 대비 적은 경영비로 경쟁력이 있으며, 당도와 향이 좋아 본고장인 제주도산에 비해 30%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다.
또한 ‘백향과’는 여성에게 좋은 비타민 C가 많고 노화방지 효능이 있어 ‘여신의 과일’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시설 및 노지에서 시험재배 해 재배기술을 정립해 올해는 10농가 2ha 규모로 재배가 확대된다.
참송이버섯은 모양과 육질이 자연송이와 흡사하고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 계절적인 공급한계가 있는 자연송이 대체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올해 3농가 0.1ha 시험재배를 통해 기술정립 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경주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아열대작물 및 새 소득 작목의 재배기술을 경주의 특색에 맞게 확대ㆍ보급하는데 많은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FTA 농산물 개방 대비 작지만 강한 농업인 육성
경주시는 농가지원을 넘어 미래 경주 농업의 발전을 위해 우수한 농업경영인의 육성발굴과 각종 기상이변 및 FTA 농산물 개방에 따른 농업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작지만 강한 농업(이하 강소농)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350명의 강소농을 선발해 경영개선 교육에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4월 24일 안강읍 농업인상담소에서 올해 선발된 안강 단감 작목반원 70명을 대상으로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 기본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육에 돌입했다.
기본교육 후에는 심화ㆍ후속교육을 추진하고, 이후에는 전문가들이 농가 현장에서 농업인의 농장을 직접 둘러보고 소득증대를 위한 컨설팅을 차례로 시행하는 등 농가별 맞춤교육을 추진해 농업인의 경영마인드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이 강소농교육을 통해 FTA 등 농산물 개방시대 대응능력을 배양하고 실질적인 농업 경쟁력을 키워나가게 하기 위해 다양하고 실현가능한 맞춤형 농업기술 보급에 더욱 힘을 쏟아 나갈 것이라 밝혔다.
■ 농산물 브랜드의 새바람, 경주 대표 ‘이사금’급부상
경주지역 내 난립된 브랜드를 통합해 새로운 농산물 명품 공동브랜드로 오래전부터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인지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경주시는 농가에서 생산된 친환경 고품질의 농산물 판로개척과 직거래 등을 위해 농산물 공동브랜드 ‘이사금’을 상표등록 하고 지난 2006년에 건립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엄선해 전국 대형마트, 도매시장, 농협물류센터, 직거래, 해외수출 등 판로 확대진출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토마토, 파프리카, 블루베리 등 경주 농특산물 총 15종으로 지난해에는 8천224톤의 판매로 22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아울러 이사금 농산물 출하농가에도 출하물류비로 선별비?운송료 등으로 13억 원을 지원했다.
한편 이사금은 동아일보 주관, 정부부처(행자부, 문광부, 농식품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지난해 대한민국 농특산물 우수브랜드에 선정 되는 등 명실상부한 경주의 대표 농산물 브랜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 FTA는 새로운 기회, 살 맛 나는 농촌 건설
이외에도 경주시는 FTA의 높은 파고를 부자 농촌 조성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서울 및 보문단지 일대에 농특산물 판매장 확충, 로컬푸드 운동전개로 학교급식을 통한 우수농산물 직거래 확대, 친환경 청정 미나리 보급, HACCP 축산농장 육성 및 친환경 미생물 사료보급, 농산물 공판장 확충, 농촌 손맛솜씨를 이용한 틈새시장 공약을 위한 소규모 농산물 가공창업 지원, 각종 농기계 임대로 농가일손 부족 해소, 농촌체험마을 지속 발굴 육성, 명품한우 보급 확대, 선진과학기술 우수 농산물 생산지원 등 살 맛 나는 부자농촌을 만드는데 민ㆍ관ㆍ연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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