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가 휩쓸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은 극심한 가뭄과 무더위까지 겹쳐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농민들 가슴마저 애 태우고 있다. 농업용수는 말할 것도 없고 식수마저 고갈돼 급수를 받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며 설상가상으로 북부지역에는 우박까지 쏟아졌다. 거기에다 메르스 공포로 일손마저 구할 수가 없어 경북 대다수 농촌지역이 4중고 5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농촌지역을 돕기 위한 범시민적인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북도나 기초단체로서도 가뭄과 메르스라는 악재가 겹쳐 정신도 못 차리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은 하천굴착과 양수시설 지원을 위해 예비비를 긴급 편성하는 등 수자원공사와 함께 농업용수 공급과 개발을 위해 분주하게 대처하고 있다.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 지역에서는 식수지원에도 여념이 없다. 농민은 농민대로 가뭄과 더위, 일손부족으로 타들어가는 농작물과 함께 애간장을 태우고 당국은 당국대로 동분서주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지역은 지난 5월 한달 강우량이 28.8mm에 그쳐 평년 강우량 61.5m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6월에 들어서는 비다운 비가 오지 않아 지난 19일까지 강우량이 고작 3.5mm에 그치고 있으며 거기에다 5월이 시작되자 지금까지 연일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모든 작물이 낙엽처럼 타들어가고 있다. 안동댐 저수율은 38.6% 임하댐은 30.3%로 지난달 평균저수율보다 10% 가까이나 낮아진 상태다. 그러다보니 지역마다 전 행정력을 동원하다 못해 궁여지책으로 기우제를 지내는 곳도 한 두 곳이 아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자부하던 경북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농촌지역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싫어해 품삯을 올려줘도 일손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마늘과 양파 수확이 한창인 이때 일당 10만원을 줘도 일할사람이 없다. 거기에다 안동, 영주, 상주 등 북서부지역 일대에는 지름 20mm 크기의 우박까지 쏟아져 채소와 과수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경제도 사태가 이러하니 영향이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채소와 과일, 수산물 등의 소비가 급감하니 판로마저 끊기고 있다.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슬기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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