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ㆍ이은성 기자] 남은 저수지 농업용수 1천900만여 t 이달말까지 비 오지 않으면 용수 공급 차질 청하지역 등 농가 가뭄 극복에 ‘민·관 합심’ 市, 대책마련 고심…농민들 “간절히 단비 기대” 최근 전국적인 잇따른 가뭄피해로 농심이 새까많게 타들어가는 가운데 포항지역은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민관 합동작전이 펼쳐지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8일 한국농어촌공사 포항 울릉지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포항관내 저수지에는 최대 3천4백만여 t 의 물 저장이 가능하지만 현재 남은 저수지 농업용수량은 1천900만여 t 이라는 것. 이는 일부 타 지역의 저수지 물 보유량이 가뭄으로 0% 라는 점을 감안할 때 포항지역은 57% 의 용수량을 기록해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가뭄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포항에서도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저수지의 수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농업용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각 지역의 저수지에 보유한 농업용수 수질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농업용수 공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농사철인 만큼 하루 평균 140만여 t 의 농업용수를 사용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포항관내 남아있는 저수지의 수량도 이달 말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둔 농민들이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물론 물 부족으로 인한 작물생육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포항은 구룡포와 흥해읍, 청하, 송라, 기계, 신광 등이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모내기철을 맞은 이들 지역에 원활한 용수공급이 중단될 경우 올 가을 추수철 수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포항시 북구 청하면 괴덜마을의 경우 가뭄 피해로 인해 농삿일을 미뤄왔으나 이종각 청하면장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이용준 청하면 이장협의회장 등 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양수기를 설치하고 1km 구간의 저수지에다 관로를 연결,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민관이 합심해 포항관내 가뭄피해를 극복한 대표적인 첫 사례로 손꼽힌다. 흥해읍 정모(62) 씨는 “가뭄이 길어져 이대로 가면 농사에 큰 피해가 예상돼 소나기라도 내려줬으면 한다”며 “경북도와 포항시 등 관계당국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포항ㆍ울릉지사는 가뭄이10년을 주기로 찾아오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미리 준비한 양수기 40대를 각 지역의 농가와 하천 주요시설에 설치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재 타 지역에 비해 포항지역은 가뭄피해가 적지만 앞으로 날씨가 관건”이라며 “가뭄이 지속될 것을 우려해 양수기 등을 사전 준비하고 농사철을 맞아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가뭄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적극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가뭄을 해갈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지역 농민들은 ‘가뭄에 단비’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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