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매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이다. 미래에 우리나라를 이끌기 때문에 대학은 무엇보다 면학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지금은 한 여름철이다. 더위가 면학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면, 학교당국이 앞장을 서서 학생들의 면학에 투자해야만 마땅하다. 그럼에도 포항 모대학 기숙사가 이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 기숙사는 학생들이 기숙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공부에 열중할 수가 있는 특수한 공간이다. 이 같은 공간이 학교당국의 무심함에 따라, 공부할 수가 없는 공간으로 둔갑하고 있다. 지난 10일 모대학 어느 학생 등에 따르면, 학교 기숙사에 에어컨은 물론, 냉장고와 선풍기조차 없다. 무더운 여름철 기숙사 생활이 지옥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남학생 기숙사의 경우 온수를 사용하면, 난방이 동시에 가동돼 숙소내부가 한증막이 된다고 했다. 기숙사에 방충망 시설도 갖추지 않아 한 여름철 모기 등 벌레들이 숙소 내부로 들어오는 바람에 잠 못 드는 여름밤이 지속되는 불편을 겪는다. 최근 학교 측은 이 같은 학생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방충망을 설치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냉장고는 각 층당 소형 박스 냉장고 단 하나밖에 없다. 찬거리를 냉장 보관하지 못해 수시로 상하는 등 학생들의 먹을거리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모대학의 기숙사 비용은 한 학기당 50여만 원이다. 그러나 포항 관내 대학들의 평균 기숙사비용이 40여만 원이다. 모대학의 기숙사는 면학부위기 조성이 아니고 돈벌이 수단인가를 물어야겠다. 돈벌이 수단이라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상인 같다고 질책한다면, 학교 당국은 그 어떤 해명자료를 낼 참인가를 묻고 싶은 심정이다. 학교가 이렇지가 않다고 확신하지만 그렇다. 학생들도 기숙사의 공공재를 정확하게 쓸 책임이 있다. 우리사회도 보편복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서 학교가 우선적으로 모범을 보일 책임이 있다. 학교의 보편복지는 우리사회의 보편복지를 이끌 책무가 있다. 해당 대학은 우선 면학분위기의 조성에 투자해야 한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투자하지 않는다면, 대학답지 못하다. 대학이 대학다울 때에 우리사회도 대학과 발걸음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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